오늘 이 자리
연등 불빛 아래 선 우리는
그 옛날 4월의 동산에 있었으리
그 무엇으로든 그 자리에 있었으리
그래서 오늘 여기
다시 만났으리
그 옛날 함께 들었던
천상천하유아독존 삼계개고아당안지
일곱 걸음 떼시며
오시던 부처님 발자국 소리
다시 듣고 싶어
연등 밝히고 만났으리
앞 못 보는 우리
눈 뜨게 하시고
힘겨운 세상 살펴주신 그 말씀
다시 듣고 싶어
손에 손 연등 들었으리
오늘은 그 옛날
부처님 오신 날
부처님 오시는 소리
부처님 말씀 다시 듣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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