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선원 통영지원 ‘경남 최초 반려동물 놀이터’ 개장

4월 16일 특설무대서
협약식과 개장식 열려
지원은 부지 무상임대
통영시, 시설투자 나서

참석한 내빈들의 ‘통영시 반려동물 놀이터’ 테이프 컷팅 모습.
참석한 내빈들의 ‘통영시 반려동물 놀이터’ 테이프 컷팅 모습.

‘'곱게 단장한 반려견들이 잔디밭을 제집처럼 누빈다. 오랫만에 목줄없이 마음껏 뛰어노는 반려견을 바라보는 견주들도 덩달아 신이 나서 함께 뛰논다.’

최근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대하고 키우는 펫팸족’(Pet+Family,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놀이터와 복합시설들이 잇달아 개장하고 있다. 특히 남해 바다와 섬, 관광도시로 유명한 통영시에 반려동물을 위한 숲속 놀이터가 경남 지역 최초로 사찰 경내 숲에 개장돼 관심을 끈다.

‘통영시 반려동물 놀이터’ 협약식 모습.(사진 왼쪽부터 혜연스님, 강석주 통영시장, 손쾌환 통영시의회 의장)
‘통영시 반려동물 놀이터’ 협약식 모습.(사진 왼쪽부터 혜연스님, 강석주 통영시장, 손쾌환 통영시의회 의장)

한마음선원 통영지원(지원장 혜연)과 통영시(시장 강석주)416일 통영지원 입구 광장에서 숲속 반려동물 놀이터협약식 및 개장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반려동물 놀이터 개장은 민선 7기 강석주 시장의 공약 사항으로 놀이터 조성사업을 추진했지만,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한마음선원 통영지원이 보조사업자로 나서면서 이번 반려동물 놀이터가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협약 및 개장식에서 통영시청 박경수 농축산과장은 경과 보고를 통해 “‘반려동물 놀이터는 부지 2000, 중소형견(846)과 대형견(902)을 구분하는 시설이 조성됐고, 관리실(24)과 음수대 놀이기구, 소변기, 목줄거치대 등의 부대 편의시설을 함께 갖췄다“2020년 추경예산으로 시비 15천만원을 확보했고, 대상자 공모 등 행정 절차를 거쳐 한마음선원 통영지원이 사업 대상자로 최종 선정돼 지난해 10월 착공 후 올 3월 반려동물 놀이터를 준공했다고 설명했다.

한마음선원 통영지원장 혜연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마음선원 통영지원장 혜연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어 강석주 통영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통영시가 반려동물 놀이터 부지 확보를 위해 고심할 때 흔쾌히 장소를 제공해 주신 한마음선원 통영지원장 혜연 스님께 먼저 깊은 감사를 드린다우리 통영시는 경남 최초로 반려동물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반려동물 보호 및 관리 기반 확충에 노력해 왔다. 이번 반려동물 놀이터에 이어 반려동물 복합지원센터도 임기내에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강 시장은 오늘 개장한 놀이터가 반려인과 반려 동물이 서로 교감하며 비반려인과의 사회적 갈등을 완화하는 공감과 소통의 장소가 되리라 확신한다앞으로 우리 통영시는 비반려인 인식 전환과 생명존중 공감대 형성에 대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손쾌환 통영시의회 의장도 축사를 통해 반려동물 복지에 대해 관심도가 높아지는 사회 분위기에 발맞춰 이번에 놀이터가 개장된 것을 진심으로 뜻깊게 생각한다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면서 오늘날엔 반려동물의 이슈가 하나의 사회 문화로 정착되고 있다. 부디 여러분들께서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를 선도해 모든 생명이 공존공생하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반려견들과 견주들이 새로 개장한 놀이터에서 뛰놀며 즐거워 하고 있다.
반려견들과 견주들이 새로 개장한 놀이터에서 뛰놀며 즐거워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마음선원 통영지원장 혜연 스님도 인사말을 통해 사찰에서 반려견 놀이터를 개장하는 것이 이례적인데다 또한 엄숙해야 할 수행 환경을 침해 받는 것이 아닌가 솔직히 고민이 많았다개장전 1주일 동안을 견주님하고 개가 노는 것을 계속 지켜봤는데 반려견만 좋은 공간이 아니라 사람도 와서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스님은 이곳은 한마음선원 통영지원에서 제일 쾌적하고 좋은 장소다. 그래서 편하게 시민들이 쉬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잘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동물하고 정말 사람이 상생하는 그런 공간이 되고 통영 시민들이 언제든지 찾아와서 마음도 쉬고 힐링과 치유 및 휴식의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램을 밝혔다.

반려견 놀이터에서 만난 김영숙씨(35)우리 이슬이(반려견)와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갇혀 있어 우울했는데, 사찰앞 숲속에서 함께 산책할 수 있는 힐링 공간이 집근처에 생겨 너무 기쁘다퇴근 후에 자주 와서 함께 스트레스를 푸는 시간을 자주 갖을 것이라고 놀이터 개장을 즐거워 했다.

강석주 통영시장과 한마음선원 통영지원장 혜연 스님 등이 ‘통영시 반려동물 놀이터’를 둘러보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강석주 통영시장과 한마음선원 통영지원장 혜연 스님 등이 ‘통영시 반려동물 놀이터’를 둘러보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이날 놀이터 협약 및 개장식은 강석주 통영 시장과 손쾌환 통영시의회 의장, 배도수 통영시의회 부의장, 배윤주 총무기획위원장, 김용환 산업건설위원장 등을 비롯해 사부대중 1백여명이 참석해 거리두기와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편 놀이터는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동물등록증과 인식표, 배변봉투, 안전줄만 준비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위치는 경남 통영시 광도면 죽림리 105-32번지이다.

‘통영시 반려동물 놀이터’ 전경 모습.
‘통영시 반려동물 놀이터’ 전경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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