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다. 11월 26일에만 확진자가 538명이 늘었다. 6개월 만에 일일 확진자 발생 500명대로 다시 접어들었다. 

앞서 11월 24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하며, 불교계는 다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조계종의 경우 11월 24일부터 12월 7일까지 2주동안 방역과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지침을 전국 사찰에 시달했다. 

지침에 따르면 해당 기간 동안 모든 사찰은 법회·행사에 수용인원 20% 이내만 참여시켜야 하며, 개인 간격은 2m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모든 모임은 중단됐고, 신도와 외부인들의 공양도 금지됐다. 

사찰 상주대중들의 일상 방역 지침도 강화됐다. 이에 따라 상주대중은 마스크를 상시 착용해야 하며, 다중밀접시설과 고위험시설의 출입도 안 된다. 

종무행정과 불교계 행사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 불기2564(2020)년 동안거 포살법회는 결계신고로 대체되며, 승려분한신고는 올해 연말까지 연장됐다. 또한, 불교계 연말 시상식들도 대부분 수상자만 참여하는 등 축소 운영될 예정이다. 모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새로운 풍경들이다. 

올해 초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불교계는 선제적 방역으로 확진자 0명이라는 경이로운 결과를 이끌어냈다. 2건의 사찰 발(發) 확진 사례가 있었지만, 모두 일본 종단과 유사 불교 교당으로 확인됐다.  

3차 대유행의 조짐을 보이는 지금, 불교계는 다시 방역의 고삐를 다잡아야 한다. ‘방역은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해도 모자람이 없다.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현 시대에서 방역은 ‘자리이타(自利利他)’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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