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11월 24일 졸업식

조계종이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설립한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이 두 번째 졸업생을 배출하는 등 결실을 맺고 있다.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원행, 조계종 총무원장)은 현지시간 11월 24일 학교 강당에서 제2회 졸업식을 진행했다. 이날 졸업식은 국가 국가기술교육위원회 관계자와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이 위치한 키감보니 지역 인사들과 졸업생 가족, 인근 지역민 등 450여 명이 참석하는 등 국가와 지역의 관심 속에 진행됐다.

졸업식은 인근 므와송가 초등학교 학생들이 준비한 탄자니아 민속춤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학생대표의 감사인사와 졸업장 수여, 기념식수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수석 졸업으로 이사장상을 받은 에바 마간가(Eva Maganga)는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은 매우 좋은 환경과 교육진을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학교”라며 “이런 곳에서 지난 3년간 공부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름다운동행 이사장 원행 스님은 상임이사 일화 스님이 대독한 인사말에서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의 졸업생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 지친 모든 사람에게 희망을 전해주고, 공존을 우선시하는 탄자니아 사회를 만들어가는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며 “졸업생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도해준 교수와 교직원, 그리고 가족들의 수고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탄자니아는 인구의 80%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어 1차 산업의 비중이 매우 크며 상당수의 국민들이 만성적인 가난과 기아로 고통 받고 있다. 3년제 농업전문대학인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탄자니아의 경제 발전을 이끌고 스스로 기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취지에서 2016년 아름다운동행이 설립, 운영하고 있다.

특히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은 개교 4년만에 우수한 시설과 교수진으로 명문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 했다. 전국에서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이 늘어나고 있으며, 편입 학생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등 탄자니아 내에서 한국불교가 건립한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17일 불교 종립학교인 동국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교환학생, 협력 교육과 연구 등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의 체계적인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일화 스님은 “한국불교가 4년 전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건립한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이 지난해 57명의 졸업생을 배출한데 이어, 올해 61명의 불교 인재가 사회로 나가는 두 번째 결실을 맺었다”며 “한국 후원자들의 꾸준한 후원과 관심으로 이뤄낸 소중한 성과이다. 앞으로도 많은 지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아름다운동행은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 운영비 모금, 보리수 장학금 모금 등을 진행 중이다. 02)737-9595

송지희 기자 jh35@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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