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성지 표충사가 사명대사 추계향사를 봉행하며 코로나 19 소멸과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표충사(주지 진각)는 10월21일 경내 성보박물관 앞 특설무대에서 ‘제554회 호국대성 사명대사 추계향사를 개최했다.
향사에는 통도사 전 주지 원산 스님, 표충사 전 주지 청운 스님, 표충사 주지 진각 스님, 울산 월봉사 주지 보화 스님 등 사부대중 150여명이 동참했다.
추계향사는 △개회사 △명종5타 △삼귀의례 및 반야심경 △헌향 △헌다 △종사영반 △헌화 △추모사 △주지스님 인사말 △공지사항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주지 진각 스님은 “재약산 붉은 단풍이 마치 호국대성 사명대사의 뜨거운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는 듯하다”며 “어느 때 보다 어려운 현재 사명대사의 호국정신과 불교의 대자비심을 기리는 제554회 추계향사를 봉행하게 됐다”고 인사했다.
아울러 이 날 행사는 주지 진각 스님 주지 취임 후 처음으로 맞는 공식 행사이다. 스님은 주지 취임사를 더해 대중에게 인사말을 전했다.
진각 스님은 “소납이 주지로 취임 후 태풍이 사찰을 덮쳐 큰 피해를 입었었다”며 “막대한 피해가 발생 했지만 이는 곧 이 도량을 더 일신시키란 뜻으로 받아들이고 임기 동안 호국성지 다운 최고의 도량으로 이끌 것이다”고 의지를 전했다.
통도사 전 주지 원산 스님은 추모사에서 “사명대사는 우리 후손들에게 영원한 귀의처가 되고 있다”며 “사명대사의 호국정신을 본 받아 남북이 하루 속히 하나가 되고 온 세계가 불국토가 되길 바란다”고 발원했다.
청운 스님은 추모사에서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많은 스님들과 대중들이 함께 동참해 추모하고 국난 극복을 위해 마음을 모아 주셔서 감사한다”며 “주지 진각 스님이 취임 후 큰 태풍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발돋움 하려는 노력과 의지에 박수를 보낸다”고 응원했다.
표충사 향사는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구하는데 큰 공을 세운 서산, 사명, 기허 3대 대사의 충렬을 기리기 위해 영조20년(1744년) 왕명으로 시작된 국가제향이다. 불교의례와 유교의례가 복합된 향사는 코로나 19극복과 확진자들의 쾌차를 기원하고 국태민안 기원법회로 봉행하게 됐다. 향사는 매년 봄, 가을 두 차례 봉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