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과 함께하는 도심 시민사찰 ‘흥천사 전법회관’ 개관식
지역민과 함께하는 도심 시민사찰 ‘흥천사 전법회관’ 개관식
  • 김주일 기자
  • 승인 2020.10.1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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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7일 무량수전 아미타불 · 지장보살 점안법회 봉행
금곡 스님 “무산 스님 유지 계승해 지역민과 함께 할터”

연면적 3305㎡에 지하1층 지상3층 규모
지장전, 무량수전, 어린이청소년 법당 등
남녀노소 편리한 신행 활동에 초첨 맞춰
흥천사 전법회관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주요 내빈들의 테이프 커팅식 모습.<br>
흥천사 전법회관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주요 내빈들의 테이프 커팅식 모습.

조선조 개국 이후 창건 된 첫 왕실 원찰인 흥천사에 최신 메머드급 시설을 갖춘 전법회관이 새롭게 문을 열어 도심속 시민을 위한 불교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 돈암동 삼각산 흥천사는 10월17일 전법회관을 개관하며 아울러 무량수전 아미타불·지장보살 점안법회도 봉행했다. 조선의 왕실 사찰로서 위용을 떨치던 흥천사는 일제강점기와 근현대를 거치며 대처승의 불법점유로 사세가 급감하며 폐사 위기에 직면했다가 2011년 10월 21일 조계종 품으로 돌아오면서 중창불사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중이다.

흥천사 대방과 극락보전 등 주요 전각서 바라본 전법회관 모습.<br>
흥천사 대방과 극락보전 등 주요 전각서 바라본 전법회관 모습.

이번에 건립된 흥천사 전법회관은 연면적 3305㎡(1000평)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지어졌으며, 2016년 7월 건축 설계에 들어간 뒤 4년 4개월 동안 총 126억4100여 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사찰은 지역 주민들과 하나되는 공간이 돼야 된다’는 불사 원칙으로 건립된 흥천사 전법회관은 신도 및 내방객들의 편의에 초첨이 맞춰져 있다. 건물 구성을 살펴보면, 231㎡(70평) 규모인 지하 1층에는 지장전이 들어서 있다. 이 공간은 부모나 일가친척 등의 제사를 위한 공간으로서 활용된다. 최근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부모나 가족 친지의 제사를 집안에서 모시기 어려운 불자나 일반인들을 위해 사찰서 제사 지낼 수 있도록 했다. 1289㎡(390평) 규모인 지상 1층에는 사찰 종무소와 공양실(300명 수용) 겸 다실이 위치해 있다. 위로 올라가면 1057㎡(320평)의 지상 2층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409㎡(124평) 규모의 무량수전이 자리한다. 특히 무량수전은 법당을 가르는 기둥 없이 넓게 확 트인 구조로 동시에 1천명 이상 규모의 법회는 물론 문화 공연장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내부에는 몸이 불편한 고령자를 위한 입식 의자 배치와 함께 명절 때 합동차례를 진행할 수 있는 영단도 갖췄다.

10월17일 전법회관 개관식에 맞춰 무량수전 아미타불·지장보살 점안법회도 봉행했다.

또한 무량수전 옆 공간에는 297㎡(90평) 규모의 북 카페를 비롯해 85㎡(26평) 규모의 어린이 청소년 전용 법당과 별도의 보육 공간도 마련하는 등 남녀노소 모두 신행 활동을 편안히 할 수 있도록 세심히 배려한 것도 눈길을 끈다.

맨 꼭대기에는 병으로 고통받는 불자들이 기도할 수 있는 약사전이 세워졌다. 89㎡(27평) 규모의 지상 3층은 전통 한옥 양식으로 조성됐으며, 24시간 기도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처럼 흥천사는 이번 전법회관 불사 회향과 함께 요사채 건립이 마무리되면, 지난 2012년부터 10여년간 이어져 온 흥천사 1차 중창 불사(전체의 70%)에 마침표를 찍게 된다. 특히 이번에 건립된 전법회관은 흥천사가 왕실사찰로서의 옛 명성을 되찾는 일임과 동시에 현대 도심 포교의 새 역사를 개척하는 일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흥천사 불사도감 금곡스님이 흥천사 전법회관 불사에 힘을 보탠 이무희 (주)성익건설 대표 (사진 왼쪽)과 김용미 금성종합건축 대표 등에게 조계종 총무원장 표창패를 수여하고 있다.

한편 이날 기념 법회에서는 주지 정관 스님의 전법회관 불사 경과 보고에 이어 흥천사 불사도감 금곡 스님은 이번 불사에 공로가 큰 설계 회사인 김용미 금성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와 시공사인 이무희 (주)성익건설 대표 등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조계종 총무원장 표창패와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서 금곡 스님은 지난 10년간의 불사 과정을 설명하며 “은사이신 신흥사 조실 무산스님께서는 생전에 주민들과 이웃을 먼저 살펴라. 그분들이 부처님이라고 강조하셨다”며 “그 유지를 받들어 스님과 불자들만을 위해 도량을 넓히고 가꾸는 불사가 돼서는 안된다는 원칙을 세워 중창불사와 함께 경로잔치, 불우이웃돕기 및 장학금 지원, 무료 커피 및 생수 나눔, 경내 통행로 개방 등 지역민과 하나 되기 위한 다양한 자비 실천행도 실천해 왔다”고 회고했다.

이어 금곡 스님은 “그동안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앞으로도 ‘꿈이 이루어지는 도량’ ‘지역과 함께 하는 도량’ ‘자연과 함께하는 문화도량’ ‘종교를 초월해 함께하고 싶은 차별없는 도량’ ‘언제나 와서 쉴 수 있는 힐링 문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원력을 피력했다.

이날 주요 내빈으로는 손창동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장, 류재환 전국병원불자연합회장, 명호근 어울림코리아 회장, 이채원 前 불교방송 사장, 김봉석 법률사무소 금상 대표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흥천사 불사도감 금곡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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