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온(五蘊)은 無我"
"오온(五蘊)은 無我"
  • 배광식
  • 승인 2020.10.1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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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무아상경(無我相經)

붓다께서 5비구에게 〈전법륜경〉을 처음 설하신 후, 두 번째로 설한 경은 〈무아상경(無我相經, Anattalakkhaa Sutta, SN 22.59)〉, 또는 〈오비구경(五比丘經, 잡아함경 권2 34번〉이라 불린다. 이 경은 한 마디로 오온[五蘊,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이 무아(無我)이고 무상(無常)하므로 고(苦)에 이르게 되고, 이 무상, 고, 무아를 확실히 깨달아 고멸[苦滅, 해탈(解脫), 열반(涅槃)]에 이르게 됨을 설한 것이다. 설법장소는 〈전법륜경〉과 같이 바라나시의 이시파타나(예언자의 숲) 녹야원이고, 설법 대상 역시 같은 5비구이다.
좀 더 부연하자면, 오온[색수상행식]은 무아[無我]이다. 만약 오온이 나[我]라면, 이 오온은 고통에 이르지 않을 것이고, 이 오온을 주재(主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오온은 무아(無我)이므로 고통에 이르고, 누구도 오온을 주재(主宰)할 수 없다. 오온은 무상하여 고통이고, 무상하여 고통인 오온은, ‘내 것(mine), 나(I), 내 자신(my self)이다’라고 여길 수 없고, 오온은 ‘내 것(mine), 나(I), 내 자신(my self)이 아니다’고 확실히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이 알면, 오온에 대해 소원(疏遠)해지고[염오(厭惡)를 느끼고], 열정이 시들고, 해탈(解脫)하고, 해탈지견(解脫知見)이 생긴다.  따라서 ‘더 이상 윤회하지 않고, 범행(梵行)을 완성했으며, 대장부의 할 일을 마쳤으니,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밝게 알게 된다. 

“비구들아, 몸[色, form](과 수상행식)은 무아[無我, not-self]이다. 만약 몸(과 수상행식)이 나[我, self]라면, 이 몸(과 수상행식)은 고통에 이르지 않을 것이고, 이 몸(과 수상행식)에게 ‘내 몸아! 이렇게 되거라, 이렇게 되지 말거라’라고 마음대로 부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몸은 무아(無我)이므로 고통에 이르고, 누구도 ‘내 몸아! 이렇게 되거라, 이렇게 되지 말거라’라고 마음대로 부릴 수 없다.
(세존) 비구들아, 네 뜻(생각)에 어떠하냐. 몸[色, form]은 영구적이냐 아니면 일시적이냐? (5비구) 일시적입니다. 세존이시여! (세존) 자 그렇다면 일시적인 것은 고통이냐 아니면 즐거움이냐? (5비구) 고통입니다, 세존이시여! (세존) 그렇다면 일시적이고, 변할 수밖에 없어 고통인 것을, ‘이것은 내 것(mine)이다, 이것은 나(I)이다, 이것은 내 자신(my self)이다’라고 여기는 것이 타당하겠느냐? (5비구)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세존) 느낌[感受作用, 受 feeling], 표상작용[表象作用, 想 perception], 의지작용[意志作用, 行, determinations], 인식작용[識, consciousness]은 영구적이냐 아니면 일시적이냐? (5비구;) 일시적입니다. 세존이시여! (세존) 자 그렇다면 일시적인 것은 고통이냐 아니면 즐거움이냐? (5비구) 고통입니다, 세존이시여! (세존) 그렇다면 일시적이고, 변할 수밖에 없어 고통인 것을, ‘이것은 내 것(mine)이다, 이것은 나(I)이다, 이것은 내 자신(my self)이다’라고 여기는 것이 타당하겠느냐? (5비구)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따라서 비구들아! 과거, 미래 또는 현재에 생겨난 어떠한 몸[色, form](과 수상행식)이라도, 그것이 크든 작든, 안에 있든 밖에 있든, 열등하든 우수하든, 멀든 가깝든, 올바르게 이해하여 ‘이것은 내 것(mine)이 아니다, 이것은 나(I)가 아니다, 이것은 내 자신(my self)이 아니다’라고 확실히 알아야 한다.
비구들아, (진리의) 설법을 들은 제자가 이와 같이 알면, 그는 오온에 대해 소원해진다. 소원해지면, 열정이 시들고, 열정이 시들면 자유로워진다. 자유로워지면 자유로워졌다는 앎이 생긴다. 그는 ‘더 이상 태어남[生, birth]이 없고, 성스러운 삶을 완성했으며, 대장부의 일을 마쳤고,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밝게 안다.”
〈The Not-self Characteristic (Anatta-lakkhana-sutta SN 22.59) translated by Ñanamoli Thera〉에서 경주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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