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전법륜경(轉法輪經)

초전법륜(初轉法輪)은, 붓다께서 깨달음을 성취한 후, 바라나시 이시파타나(예언자의 숲) 녹야원에서 처음으로 안냐 콘단냐(Aññ?-Kondañña), 왑파(Vappa), 밧디야(Bhaddiya), 마하나마(Mah?n?ma), 앗사지(Assaji))등 5비구에게 하신 설법으로서 중도, 사성제[집인고과의 유전연기와 도인멸과의 환멸연기], 팔정도, 등의 가르침을 담고 있다. 이는 <쌍윳따 니까야[SN 56.11]>, 구나발타라 번역의 <잡아함경(雜阿含經) 379번 전법륜경, T0099(379)>, 안세고(安世高) 번역의 <불설전법륜경(佛?轉法輪經), T0109>, 의정(義淨)번역의 <불설삼전법륜경(佛?三轉法輪經), T0110> 외에 <사분률(四分律), T1428>, <오분률(五分律), T1421> 등에도 보인다. 후대 대승불교의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T0262_.09.0012a15-a16>에서는, “붓다가 옛적에 바라나시에서 처음으로 법의 바퀴를 굴렸다[佛昔於波羅?初轉法輪]” 는 표현이 보인다.

<전법륜경>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출가수행자는 마땅히 쾌락의 탐닉과 고행의 양 극단을 떠나야 한다. 붓다에 의해 발견된 중도(中道)를 통해 이 양 극단을 벗어날 수 있으며 8정도가 곧 중도이다.

고집멸도(苦集滅道) 사성제를 각각 1) 서술[示轉, 고(팔고), 고집(갈애), 고멸(갈애의 제거), 고멸도(고멸에 이르는 방법, 곧 8정도)의 진리가 있다], 2) 수행실천[勸轉, 고가 규명되야 한다. 고집이 놓아질 수 있다. 고멸이 증명될 수 있다. 고멸도가 개발성숙될 수 있다], 3) 완수증명[證轉, 고가 바르게 잘 규명되었다. 고집이 놓아졌다. 고멸이 증명되었다. 고멸도가 개발성숙되었다]으로 세 번 굴려[三轉] 열두가지 행[十二行相]으로 밝게 살펴 지견(智見)이 완전하고 청정해져서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최상의 깨달음]을 얻는다.

"비구들아, 출가수행자는 마땅히 양 극단을 떠나야 한다. 무엇이 양 극단인가? 열등하고, 천하고, 저속하고, 비천하고, 불선[不善. 무익(無益)]에 이르는 감각적 쾌락의 탐닉에 전념(專念)하는 것과, 고통스럽고, 비천하고, 불선에 이르는 고행[苦行. 자학(自虐)]에 전념하는 것, 이 두 가지가 떠나야 할 양 극단이다.

진리를 완성한 자(깨달은 자, 붓다)에 의해 발견된(밝혀진) 중도를 통해 이 양 극단을 벗어날 수 있다. 중도는 안목[眼目, P?li cakkhu]이 열리게 하고, 지혜[P?li ñ?na]를 주며, 고요함[寂靜, P?li upasam?]과 높은 지혜[P?li abhiññ?ya]와 깨달음[P?li sa?bodha]과 열반[P?li nibb?na]에 이르는 길이다. 그러면 중도란 무엇인가? 8정도[八正道. 여덟겹의 바른 길]가 중도이며, 이른바 정견[正見. 바른 견해], 정사유[正思惟. 바른 사유], 정어[正語. 바른 말], 정업[正業. 바른 행동], 정명[正命. 바른 생활], 정정진[正精進. 바른 정진], 정념[正念. 바른 마음챙김], 정정[正定. 바른 명상]이 8정도이다. 이것이 붓다가 깨달은 중도로서, 안목과 지혜가 열리고, 고요함과 높은 지혜와 깨달음과 열반에 이르는 길이다. ---중략---

'고멸도의 진리가 있다.‘라는, 내가 전에 들어보지 못한 법들(진리)에 대한 안목(P?li cakkhu)과 지혜(P?li ñ?na)가 생기고, 통찰지[洞察智, P?li paññ?]가 생기고, 명지[明智, P?li vijj?]와 광명[光明, P?li ?loka]이 생겼다. ’고멸도가 개발성숙될 수 있다.‘라는, 내가 전에 들어보지 못한 법들에 대한 안목, 지혜, 통찰지, 명지, 광명이 생겼다. ’고멸도가 개발성숙되었다.‘라는, 내가 전에 들어보지 못한 법들에 대한 안목, 지혜, 통찰지, 명지, 광명이 생겼다.

세상 이치(진리)를 3전(三轉) 12상(十二相)[고집멸도의 서술, 수행, 증명]으로 밝게 살펴 지견(智見)이 완전하고 청정해지기 전에는, 하늘사람, 마귀, 범천(梵天), 사문과 브라만, 왕자와 사람들에게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 최상의 깨달음]을 얻었다고 선포할 수 없었다.

그러나 진리를 3전 12상으로 밝게 살펴 완전하고 청정해진 후에는, ...... 무상정등정각을 얻었다고 선포하였다.”

<SN 56.11 Dhammacakkappavattana Sutta: Setting Rolling the Wheel of Truth translated from the Pali by Ñanamoli Thera>에서 경주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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