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기 강좌에 40여명 참여
전문 강의 시설인 사찰음식체험관 개관

 

전국적으로 가장 인기있는 사찰에서 직접 음식을 배우는 산사의 밥상이 열렸다.

구례 화엄사(주지 덕문)는 지난 921일 기존 공양소 옆에 사찰음식체험관을 새로 개관하고, 산사의 밥상 11기 강좌 개강식을 열었다.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열리는 화엄사 사찰음식 강좌인 산사의 밥상은 전국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참여도 높다. 올해는 코로나19의 감염확산에도 40여명의 참가자를 몰려 그 인기를 실감했다. 참가자의 지역도 다양하다. 멀리 서울부터, 경남, 경북, 충청도 등 배움의 열기에는 거리도 큰 상관이 없는 듯 하다.

자연 먹거리가 중요시 되는 요즘 시대를 반영한다면, 화엄사라는 큰 절에서 30년간 공양주 보살을 하며, 스님들의 건강 챙긴 최고의 요리사의 강좌인 산사의 밥상이 특별한 이력을 지닌 것만은 확실하다.

강사로 나선 화엄사 공양주인 마하연 교수는 공양주 30년 세월의 역사가 담겨있는 시간이다. 이 장소를 만들어 주신 화엄사에 감사드린다고 전통사찰음식체험관 개관에 대한 말을 연 뒤 산사의 음식은 벌도의 재료가 들어가는 것은 아니고 제철음식을 만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강좌는 이날 첫 강의를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마다 총 10회의 강의와 실습을 진행한다. 내용 또한 사찰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을 사찰음식에 맞게 조리하고 의미를 알아가는 시간으로 마련한다.

참가자들이 직접 만든 음식은 작은 반찬통에 챙겨가거나 강의 후 다과시간을 마련해서 맛도 보기고 한다.

경남 창원에서 다른 3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참여한 심정아씨는 이전부터 산사의 밥상 프로그램을 좋아해요. 여러 도반들과 함께 사찰음식의 진정한 맛을 느끼고 싶어 참가했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행사에 앞서 개관한 화엄사 사찰음식체험관은 전체 203.13(61.45)으로 작년 9월 착공해서 올해 8월 준공했다. 내부에는 10개의 조리시설과 영상장비 등이 완비되어 있어 전체 40여명의 참가자들이 동시에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지역 최초의 요리전문 강의실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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