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평위, 9월 1일 발간
2000부 제작해 전국사찰 등에

인식교육용 소책자  ‘평등을 실천하는 희망의 가르침, 불교’

조계종이 ‘차별없는 세상’을 위한 인식교육용 책자를 제작해 전국 사찰과 불교대학 등에 배포한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두고 사회적 논란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불자를 비롯한 국민들이 차별금지법을 바르게 이해하고 법 제정의 필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이끌기 위한 취지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위원장 도심, 이하 종평위)는 9월 1일 차별금지 교육용 소책자 ‘평등을 실천하는 희망의 가르침, 불교’를 발간했다. 책자는 20페이지 분량으로 제작됐으며 ‘나와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이 아니다’ 제하의 여는 글을 시작으로, 불교의 평등사상과 종교차별 사례, 차별에 대한 국민 인식, 차별금지법에 관한 Q&A 등이 담겼다.

특히 ‘신분과 계급을 뛰어넘은 평등 승가의 원칙’ ‘나와 같이 남을 사랑하라는 동체대비의 가르침’ 등을 통해 불교의 평등사상을 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소개해 접근성을 높였으며, 1940년부터 현재까지 사회적인 논란을 야기했던 종교차별 사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차별로 인한 피해와 부작용을 소개했다. 또 차별금지법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기 위한 간단한 문답을 소개, 진정한 평등과 차별금지법에 대한 바른 이해를 돕는다.

눈에 띄는 부분은 마지막 챕터로 구성된 ‘종교차별 예방 및 대응요령’이다. 공직자의 종교편향 및 차별언행, 공공시설물의 종교편행적 표현 등 종교중립 의무를 위반한 대표적인 예를 별도로 기재했을 뿐 아니라, 신고방법과 이후 구제절차를 소개함으로써 실질적인 개선을 이끌 수 있도록 유도했다.

종평위는 “<평등을 실천하는 희망의 가르침, 불교>를 통해 많은 불자들이 불교적 시각에서 당당하게 차별금지를 주장하고 사회적 불의에 대응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종평위는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 사회가 더 발전하고 화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등을 실천하는 희망의 가르침, 불교>는 2000부 제작돼 전국의 주요사찰과 불교대학, 대불청 지구, 대불련 지회, 중앙승가대, 전국비구니회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송지희 기자 jh35@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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