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온라인 진행
화상회의 프로그램 활용

BBC가 공개한 달라이라마 온라인 인터뷰 캡쳐. 사진출처=BBC

지난 6월 13일 영국 공영방송 BBC가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이용, 티베트 불교의 지도자인 달라이라마와의 단독 인터뷰를 진행해 화제다.

인도 북부의 다람살라에서 인사를 전한 달라이라마는 여러 아픔이 만연하고 있는 현 시국에 대해 “어떠한 비극적인 상황에 직면했을 때, 자비는 보다 더 깊은 인간의 가치를 드러낸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인간의 깊은 가치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지만, 우리의 형제자매가 고통을 겪는 것을 보면 자비심은 자연히 발현된다”며 지구의 모든 이들이 서로를 생각하고 보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세수 85세를 앞둔 달라이라마는 “내가 나이가 많다는 것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젊은이들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도 젊으며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기여할 수 있다. 나와 같은 노인들은 그러한 젊은이들을 가르치면서 또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며 세대와 사회를 넘어선 공동체의 ‘일체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일체감을 통해 사회문제는 물론 우리가 살아가는데 중요한 환경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달라이라마는 내다봤다.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전세계가 함께 바람과 태양 등의 재생가능한 친환경 에너지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지구 온난화를 촉진시키는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을 벗어나야 한다”고 전했다

달라이라마는 기자가 마지막으로 질문한 환생과 후계문제에 대해 “나의 후계에 대한 문제는 나를 따르는 티베트인들과 제자들에게 달린 것이다. 사실 나 스스로는 나의 환생에 대해 큰 관심이 없다”며 웃어 보였다. 또한 “나는 다만 ‘달라이라마’라는 이름을 통해 인류에 공헌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민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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