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성 물질에 불붙여…피의자 체포 조사 중

방화에 의해 그을린 조계사 대웅전 외부 기둥과 벽화 모습.

6월 19일 오전 2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 방화사건이 일어났다. 서울 조계사는 19일 한밤 중 조계사 대웅전 외벽에 방화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재 피의자는 체포돼 종로경찰서에서 조사 중이다. 조계사에 따르면 이 피의자는 19일 오전 2시 술에 취해 조계사 대웅전 북측 외벽 기둥과 신발장 사이에 배낭을 놓고 신나로 추정되는 휘발성 물질과 라이터를 이용, 불을 붙여 배낭이 전소되고 벽화가 그을리는 피해를 입혔다.

이 피의자는 35세 남성으로 당시 만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화사건에서 조계사 경비들의 발빠른 대처로 15분 만에 화재 진화로 피해를 줄일 수 있었으며, 피의자 경찰 인계 등도 빠르게 이뤄졌다.

이번에 훼손된 조계사 대웅전은 서울유형문화제 제127호로 1922년 보천사 십이전을 현재 조계사 자리로 옮겨 태고사 대웅전으로 사용하다 조계사 대웅전으로 이름을 바꾼 것이다.

문화재 가치뿐만 아니라 조계종 총본산인 조계사를 상징하는 건축물로 남아있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