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3일 서울 우정총국 광장서
‘전쟁종식 평화기원법회’ 봉행
민추본 등 불교단체 공동주최

한국전쟁 발발 70년을 맞아 불교계가 한반도 평화를 향한 발원을 하나로 모은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원택, 이하 민추본)는 6월 23일 오후 7시 서울 우정총국 시민광장에서 ‘한국전쟁 70년 한반도 전쟁종식 평화기원법회’를 진행한다. 이날 법회는 민추본이 주관하고 민추본과 통일바루(회장 김진영)와 대한불교청년회(회장 하재길),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중앙회장 윤정은)가 공동주최한다.

평화기원법회는 한국전쟁 희생자를 추모하고 한반도의 전쟁종식과 항구적 평화를 기원하는 법석으로 마련됐다. 이를 통해 한반도 분단 상황에서 비롯된 냉전, 전쟁과 폭력의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와 화합의 길로 나가자는 대사회 메시지를 전한다는 계획이다.

법회는 희생자 영령을 위한 헌화 및 추모 묵념을 시작으로, 한국전쟁 희생자 위령 천도의식을 진행한다. 천도의식은 아군과 적군, 유엔군과 중공군 등 한국전쟁으로 희생된 모든 영령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의식으로 봉행된다. 이어 남북평화를 기원하며 갈라진 남북을 잇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평화통일실천발원문도 낭독한다. 발원문 낭독 후에는 참가자 모두가 연등을 들고, 조계사 인근을 돌며 정진할 예정이다.

민추본 관계자는 “현재 한반도는 전쟁을 잠시 멈춘 정전 상태로 언제든 다시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갈등과 긴장에 놓여있다”며 “따라서 한국전쟁 발발 70년을 맞는 올해, 이제는 정말 한반도에서 전쟁을 끝내고 항구적 평화체제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 불교도들은 이번 법회를 통해 민족분열의 시간을 참회하며 평화와 통일로 나아가기를 발원하고 실천행을 다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민추본은 7월 8일부터 8월 5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정견과 정사유로 북한 바로 알기-공존·상생·합심의 불교통일아카데미'를 진행한다. 7월 8일 첫 강의는 ‘북한 사회주의 정치구조와 체제의 이해(민추본 정책기획위원 정영철 서강대 교수)’를, 7월 15일은 ‘대결과 협력의 역사, 북한의 외교전략 및 대남전략(장창준 한신대 외래교수)’를,  7월 22일 ‘북한 군사체제의 역사와 현황(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을,  7월 29일은 ‘북한 사회주의 경제의 이해 및 최근 경제 동향(김일한 동국대 DMZ평화센터 연구위원)’을 주제로 진행된다. 8월 5일 마지막 강의는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의 추천으로 화제가 된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 저자 진천규 통일TV 대표가 ‘있는 그대로의 북한 만나기’를 주제로 북한의 현재 모습을 영상과 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다.

송지희 기자 jh35@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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