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용자 심신 안정까지 고려
10만장 이상 국·내외 배포

직접 제작한 호신부 마스크를 설명하는 스님. 사진출처=닛폰 뉴스 네트워크 방송화면

코로나 19로 인한 마스크 품귀현상이 여전한 가운데, 태국에서는 사찰에서 마스크를 제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 가운데 착용자의 심신 안정까지 생각한 호신부 마스크가 등장해 화제다. 지난 4월 27일 ‘야후 재팬 뉴스’ ‘닛폰 뉴스 네트워크’등은 사찰에서 제작하는 호신부 마스크를 보도했다.

태국 중부의 나콘파톰(Nakon Pat hom)시에 소재한 왓 파이롬 사원. 이곳에서는 마스크 부족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마스크 제작이 한창이다. 마스크는 제작에서 포장까지 모두 사찰의 사부대중들이 수작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왓 파이롬 사원측은 “태국 내에서 마스크를 구하기가 너무나 어려워지는 것을 보고, 직접 제작에 나섰다. 이 천들은 재활용 플라스틱병에서 뽑아낸 섬유로 환경보호적인 면도 생각했다”고 전했다.

기존에 가사와 동일한 황색으로만 제작하던 마스크는 대중들의 수요에 따라 붉은 색과 카키색 등의 다양한 색상으로 제작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곳의 마스크는 마스크의 정면에 보호주(paritta)가 인쇄되어 있는 점이 특징이다. 마스크의 좌우에 악령을 물리친다고 하는 야크샤(yaksha; 야차)의 모습이, 가운데에는 보호주가 기하학적인 도형으로 그려져 있다.

사원측은 “어려움에 인내하고, 멀리 나아가서는 안전할 것이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기반한 메시지가 담겼다”며 보호주의 내용을 설명했다. 완성된 마스크들은 대중스님들의 축복기도를 마치고 배포된다.

현재 왓 파이롬 사원의 작업장에선 10만장 이상의 마스크가 제작 됐으며 취약계층을 우선적으로 배포하고 있다. 또 마스크의 일부는 해외에 거주하는 태국인 불교도들의 요청에 응해 해외에도 보내졌다.

박영빈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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