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등을 밝힌다. 그 어느 때보다 밝은 등불이 있어야 하는 오늘. 부처님 오신 뜻 새기는 날에 이 땅의 모두를 위해 등불을 밝힌다. 힘겨운 시절에 세웠던 목탑을 오늘로 불러 다시 세우니 그 불사는 위대하고 눈물겹다. 그 옛날, 사라짐이 남긴 설법이 환한 등불로 일어나 다시 힘겨운 오늘을 밝힌다. 그 시절의 희망과 염원을 담았던 목탑 아래서 우리 다시 희망과 염원을 담아본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마음의 지혜를 밝히고 부처님의 자비광명으로 세상을 밝히는 오늘. 간절한 서원들로 목탑은 빛난다. 목탑 등불 아래 모여 밝은 내일을 맞고, 그 어느 때보다 뜻깊은 부처님오신날이 되기를 바란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는 4월 30일(음 4월 8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광장서 ‘불기 2564(2020)년 부처님오신날 점등식’을 열고 ‘국난 극복을 위한 희망의 등’을 점등했다. 희망의 등은 황룡사 9층목탑등으로 문화재청의 황룡사 복원 사업의 복원도를 기초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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