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강좌·불교사 통섭 강좌 추진 예정

한국불교학회 제24대 학회장으로 고영섭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가 선출됐다. 사단법인 한국불교학회(회장 김성철)는 4월 24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제52차 임시총회를 열고 고영섭 교수를 신임회장(대표이사 겸직)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6월 1일부터 2022년 5월 31일까지 2년이다.

고영섭 신임학회장은 동국대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불교 경전의 수사학적 표현의 연구>로 석사학위를, <문아 원측과 그 교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3년부터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로 후학양성에 나서고 있다. 논문과 저서 편찬도 활발히 진행해 <한국사상사> <불교입문> 등 저서 91권과 <한국불교사 연구의 방법과 문법> 등 논문 125편을 펴냈다. 한국불교학회서는 간사부터 시작해 일반이사와 편집위원장 및 법인이사, 학술기획부회장 등을 맡아 학회 사무를 책임졌다. 학계에서는 한국불교사 연구에 앞장서 한국불교사학회장, 한국불교사연구소장, 동국대 세계불교학연구소장 등을 맡아 활동했다.

고 신임학회장은 임기동안 불교학의 전문성을 잃지 않으며, 대중화를 함께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을 중심으로 펴냈던 ‘한국의 불교사상 시리즈’ 중 법화, 천태, 화엄, 정토, 선, 밀교, 관음 등을 보다 확장해 불교학의 지평 확대까지 진행할 것임을 강조했다. 새로운 신진학자들과 함께 한국의 비담, 성실, 삼론, 열반, 지론, 섭론 등 사상을 시대 언어와 문법으로 다시 연찬할 계획이다.

인문학으로서 불교학이 종교학 범주를 넘기 위해 대중과의 소통 방안으로 ‘불교학 시민강좌’와 같은 특별강좌와 함께 한국불교역사를 중심으로 티벳, 거란, 만주, 일본, 동남아불교사 등 강좌도 준비할 것임을 밝혔다.

고 신임학회장은 “한국불교철학을 구심에 두고 청정도론, 구사론, 금강삼매경론 등 논서에 대한 특별강좌도 개설해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밖에 한국의 종파성과 통합성에 대한 새로운 구명, ‘한국불교학’ 제100집 발간을 계기로 학술지 질적 제고, 한국불교학계의 대표 학회로서 위상과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고 교수는 “한국불교학회는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의 인문학을 불교학의 이름으로 선두에서 이끌어왔다”며 “한국불교학회가 전국학회인 만큼 춘,추계 발표학회도 보다 활성화 시키도록 하겠다.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이 한국불교학회의 소속감을 가지고 깊은 관심과 넓은 참여가 이뤄지는 학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법인이사로 김선근, 김용표, 인경 스님, 김성철, 경성 스님, 김영덕, 신성현, 고영섭, 백도수, 원영상, 우제선, 장재진, 석길암, 자현 스님, 동광 스님을 선출했으며, 이평래, 혜명 스님을 감사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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