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등 6일만에 기단부분 25m 칼로 난도해
경찰 현장조사 인근 CCTV 확인 조사나서
18m 석가탑등 훼손 … 2015년?훼손 동일

코로나19 종식을 서원한 광주 봉축탑 기단부분이 칼로 심하게 훼손됐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봉축탑이 훼손돼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광주불교연합회(회장 동현)429일 오후 2시경 5.18민주광장에 세워진 봉축탑이 훼손 된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확인 결과 봉축탑의 기단부분이 날카로운 칼에 의해 4면에 걸쳐 25m 가량이 훼손됐다. 

광주봉축탑은 4235.18민주광장에 점등한 것으로 코로나19의 조속한 종식을 기원하는 의미로 설치됐다. 한지로 만든 석가탑 아래의 기단은 270cm의 솔벤천으로 만들어졌으며, 전체 18m에 달한다.

광주불교연합회 관계자는 오후 1시경 봉축탑이 훼손되었다는 신도의 전화를 받고 2시경 5.18민주광장을 방문해 훼손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광주불교연합회의 신고에 출동한 경찰은 현장조사와 함께 인근 CCTV 등 확인 조사에 들어갔다.

경찰 조사에 참여한 광주불교연합회 관계자는 지난 28일 오후 3시경 점검을 했을 때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보아 인적이 드믄 저녁 11시부터 다음날 새벽사이에 훼손된 것으로 추정된다. 날카로운 칼로 걸어가면서 4면을 계획적으로 훼손한 것이며, 차량이 다니는 면은 다소 주춤하게 훼손했고, 사람이 다니지 않는 면은 완전히 칼로 자른 흔적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광주지역에서는 2015년에도 화엄사 4사자3층석탑을 모형으로 만든 봉축탑이 같은 방법으로 훼손된 바 있다.

광주불교연합회 봉축기획단장 소운 스님은 "불제자로서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광주불교는 코로나19 의 극복과 치유를 기원하며 고통과 불안 속에 두려워하는 국민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국보 21호 석가탑에 불을 밝혔다, “우리의 정성과 간절한 염원이 담긴 이 등이 칼날에 찢기는 것은 우리의 가슴을 찢기는 아픔”이라고 말했다.

광주불교연합회는 결코 묵과할 수 없으며, 범인이 반드시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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