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달 맞아 5월 3일 입재

통도사는 ‘생전예수재’를 5월 3일~6월 20일, ‘가사불사’를 5월 3일~6월 15일 동안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2017년 7월 봉행 된 가사 이운식 모습.

생전예수재 감로 법문
죽음을 수행방편으로
영산전 가사방 운영하며
봉사자 가사 직접 제작

영축총림 통도사가 음력 4월 윤달을 맞아 생전예수재가사불사를 봉행한다.

통도사(주지 현문)생전예수재53~620, ‘가사불사53~615일 동안 진행한다고 밝혔다.

생전예수재는 자신이 살아 있는 동안 다음 생에 받을 과보에 대해 미리 재()를 지내는 의식으로 일명 생재(生齊)’라고도 불린다. 죽음을 미리 생각하며 삶을 돌아보는 기간으로 자신을 위해 미리 올리는 천도재이다. 자기 성찰을 위한 천도재인 것이다.

입재는 53일 오전 10시 설법전에서 봉행된다. 이후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불공으로 시작해 오전 11시 법사 스님들의 법문이 이어진다.

법문은 입재 53일 혜남 스님(통도사 전계사) 510일 광우 스님(통도사 노전) 517일 법산 스님(전 동국대 이사장) 524일 지안 스님(조계종 고시위원장) 531일 인해 스님(통도사 강주) 67일 우진 스님(서축암 감원) 614일 선행 스님(전 선운사, 백양사 강주) 회향 620일 현문 스님(통도사 주지)이 설법한다.

생전예수재는 윤달이 끝나는 날을 기준으로 49일간 진행되며 매주 법회 후 천도재가 봉행된다. 특히 회향일에는 생전예수재 천도재 전통의식을 원형 그대로 보여주는 작법이 선보인다. 회향은 오전 8시에 시작하며 생전예수재 전통 작법의식을 위해 전통범음범패 스님들이 동참할 예정이다.

 

통도사 가사불사는 생전예수재와 동일한 53일 입재해 지장재일인 615일 오전 10시에 회향한다.

통도사는 가사불사를 위해 영산전에 가사방을 운영한다. 가사불사 기간 동안 재가불자들은 영산전에 모여 스님들이 수하는 오조가사와 마니가사(보살계를 15회 이상 수지한 불자들이 입는 가사)를 직접 만들며 제작에 동참한다. 통도사는 영산전에 전통 가사를 전시하고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가사불사를 위해 도편수로 명천 스님이 지도한다. 명천 스님은 고려 가사를 고증 복원해 손으로 손수 지은 작품 복전의(福田依)’로 제24회 대한민국불교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가사불사 회향일에는 불자들이 제작한 가사와 조계종 가사원에서 제작한 대가사를 함께 영산전에서 설법전 까지 이운한다. 이운식은 통도사 율원에서 집전해 가사를 이운하고 설법전 상단에서 가사 점안식 후 스님들께 공양한다. 이운식에서는 불자들이 동참해 꽃가루를 뿌리며 가사불사에 장엄함을 더 할 예정이다.

통도사는 생전예수재는 모든 존재에게 필연적인 죽음을 수행방편으로 삼고 살아 있음의 의미를 재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가사불사는 법의를 공양 올리는 뜻 깊은 불사이다. 통도사 가사불사는 전통을 계승할 뿐 아니라 동시에 성불의 씨앗을 심는 소중한 인연의 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통도사는 모든 법회와 행사에 있어 코로나 19 확산 예방을 위해 종단과 관공서 지침을 엄격히 준수 하고 사회적 거리 지키기 및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을 밝혔다. 055)381-1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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