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성 불자기금회, 25만 위안
동화선사, 마스크 10만장 전달
한?중 불교간 우호 강화 계기돼

한?중 불교계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우호관계를 공고히 하는 계기로 만들어 주목된다. 지난 2월 조계종과 청계사 등 한국불교계가 코로나 극복을 위한 지원금을 중국에 전달한데 이어, 최근에는 중국 불교계가 이에 대한 답례로 조계종에 마스크와 구호기금을 기부했다.

중국 동화선사(주지 만행, 광동성 소관시)는 올 3월 조계종에 마스크 10만장 기부의사를 전해왔다. 기부서와 함께 ‘물 한방울의 은혜를 넘치는 샘물로 갚는다’는 문구를 담아, 이번 기부가 조계종의 선행기부에 대한 답례임을 드러냈다. 동화선사가 기부한 마스크 10만장은 4월9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에서 예정된 전달식을 통해 공식적으로 전달되며, 이후 서울시와 의료시설, 각 사찰을 통해 지역 취약계층에게 배부된다.

이날 전달식에는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최병구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서울 청계사 주지 성행 스님 등이 참석한다. 이에 앞서 대만 불광산사도 지난 3월 8000매 가량의 마스크를 종단에 전달했으며, 이는 조계종 산하 복지시설과 이주민 단체 등에 배부됐다.

동화선사에서 발송한 마스크가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 쌓여있다.

3월26일 호남성 불자기금회(비서장 성휘)는 중국 적십자사를 통해 조계종에 25만위안(한화 4300만원)을 기탁했다. 기부금은 한국불교종단협의회를 통해 코로나19 대책 마련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됐다.

조계종은 “이번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세계적 위기 속에 이루어진 상호 구호의 손길은 인류의 생명과 평화를 발원하는 전 세계 불자들의 공통된 염원”이라며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이러한 가치를 기반으로 구호의 손길을 건넨 해외 불교계에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송지희 기자 jh35@hyunbul.com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