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포교원, 3월 30일 병불련에 의식집·염주 전달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이 류재환 병불련 회장에게 108염주를 전하고 있다.

“코로나로 국민들을 지키는 의료진들이 건강해야 합니다. 몸 뿐만 아니라 지친 가운데 마음도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에 약사여래경을 전합니다.”

전국 각지에서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의료진들의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계종 포교원이 불자 의료진들을 위한 작은 선물을 전달했다. 바로 <코로나19극복을 위한 기도정진> 의식집과 108염주, 그리고 약사여래불 호신카드다.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을 비롯한 포교원 스님들은 3월 30일 서울 경희의료원 정문에서 전국병원불자연합회(회장 류재환)에 불자 의료진을 위한 의식집과 염주 등을 전달했다.

이번 포교원의 물품 전달은 교대근무 속에 지친 불자의료진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기 위함이다. 지홍 스님은 “의료진들이 그 누구보다 많은 고생을 하고 있고, 지금도 계속 활동하고 있다. 이들을 어떻게 도울지 고민하다, 불자 의료진들이 부처님 가르침과 신심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염주와 기도책자 등 위문품을 준비하게 됐다”며 “병든자를 고치는 가르침이 담긴 약사여래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코로나19를 잘 방어해 이른 시간 내에 종결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지홍 스님으로부터 직접 염주와 의식집을 전달 받은 류재환 회장은 특별한 소감을 전했다. 류 회장은 “현재 병원에서 많은 불자 의사들이 음압병실과 진료실 등을 오가며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선별진료 등에서 의료진 감염 또한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긴장된 상태에서 하루를 보내게 된다”며 “불자의사들이 잠시나마 마음 편하게 할 수 있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종 포교원은 3월 30일 기도의식집과 108염주, 호신카드가 담긴 위문품을 병불련에 전달했다. 병불련은 400여 회원들에게 위문품을 전할 예정이다.

류 회장은 새벽에 잠시 경희대 인근에 위치한 연화사에서 기도를 하고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고 털어놨다.

류 회장은 “잠깐이나마 명상 등을 하면 정신이 맑아짐을 느낀다. 현재 병불련 회원들도 경전을 읽거나 기도를 하거나, 명상을 하며 이겨내고 있다. 포교원에서 지원해 준 의식집을 활용해 의료진부터 마음이 깨끗해지만 환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물품은 병불련 소속지부 병원의 400여 회원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병불련 소속지부에는 18개 병원이 있으며, 현재 불자 의료인 400여 명이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이날 전달식에는 포교원장 지홍 스님과 포교부장 정인 스님, 신도국장 혜안 스님이 참석했으며, 병불련에서는 류재환 회장, 김원기 이사, 이동숙 사무총장, 홍석균 총무, 박재후 홍보팀장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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