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9일 등록 예고… 동국대 소장본

5.18대피소 ‘舊 무등산 호텔’
문화재 등록돼… 원효사 소유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된 근대기 불교종합지 '불교'의 1924년 창간호 첫 페이지(사진 위)와 목차(사진 아래)의 모습.

동국대 중앙도서관에 소장 중인 근대기 불교 종합지 <불교>가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된다. 조계종 원효사가 소유하고 있는 광주 무등산 관광호텔은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일제강점기에 간행된 대표적 불교 종합지인 <불교> 4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하고 조계종 원효사 소유 광주 무등산 관광호텔김천 나화랑 생가3건을 문화재로 등록했다39일 밝혔다.

문화재로 등록 예고된 <불교>는 일제강점기 간행된 대표적인 불교 종합 잡지로, 1924년에 창간돼 1933(통권1~108)에 폐간됐다. 이후 속간으로 1937년부터 1944(통권1~67)까지 발행됐다.

<불교>에는 당시 불교계 주요 인사들의 기고문을 중심으로 편집해 일제강점기 당시 불교계 현실 인식이 담겨 있다. 특히, 1931년부터는 만해 한용운 스님이 편집 겸 발행을 맡아 (()를 분리하라(87, 19319.9)’, ‘조선불교의 개혁안&(88, 1931.10)’ 등의 논설을 게재해 일제의 종교 간섭을 비판했다. 현재는 동국대 중앙도서관에 소장돼 있다.

문화재청은 해당 유물은 창간호부터 폐간호까지 전부 보존돼 있어 완결성이 있다면서 일제의 불교정책과 그에 대응하는 불교계의 모습을 파악할 수 있어 근대불교 연구를 위해서도 중요한 자료라고 등록 예고 이유를 밝혔다.

문화재청은 <불교>와 함께 김천고 본관과 과학관, 수원시 급수탑 등 4건을 문화재 등록 예고했으며,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해 최종 등록할 예정이다.

국가등록문화재 제776호로 등록된 ‘광주 舊 무등산 관광호텔’의 모습.

이와 함께 국가등록문화재 제776호로 등록된 광주 무등산 관광호텔은 한국전쟁 이후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중앙정부에서 설악산, 서귀포, 무등산 등 국내 명승지에 건립한 관광호텔 중 유일하게 아직까지 남아있는 건축물로 관광사적 의미가 크다.

또한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임시 피난처로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지역의 근현대사적 가치도 있다. 현재는 조계종 원효사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국가등록문화재 제775김천 나화랑 생가는 광복 후 한국 대중음악계를 대표하는 작곡가인 나화랑(본명: 조광환)이 태어나 자란 곳으로 과거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어 문화재로 등록됐다.

국가등록문화재 제777통영 근대역사문화공간(중앙동·항남동 일대/14,473)’조선 시대 성 밖 거리의 흔적들이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대한제국기부터 지속해서 조성된 매립지와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번화했던 구시가지의 근대 도시 경관, 건축 유산이 집중적으로 보존돼 있어 주거 건축사, 생활사, 산업사 등에서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화재청은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된 광주 무등산 관광호텔등을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 등과 협력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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