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녕사 금강율학승가대학원 ‘비구니계 포살본’ 편역

비구니 스님들을 위한 포살본이 새로 편역·발간됐다.

수원 봉녕사 금강율학승가대학원(원장 적연)은 비구니 스님들이 지켜야할 계율을 담은 <비구니계 포살본> 편역·발간했다.

포살은 출가 스님들이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 승가 대중 전원이 한 자리에 모여 스님들이 지켜야할 계율 조목을 읽는 것을 말하며, 자자와 함께 승가 전체의 청정성을 유지하는 의례이다.

이번에 발간된 봉녕사의 <비구니계 포살본>은 사분율장(四分律藏)의 연기에 부합되게 편역됐다. 한글화를 비롯해 가로쓰기, 율장언어 현대어 해석 등이 중점을 둬 계율이 생활화되고 현 세대에 쉽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봉녕사의 <비구니계 포살본>은 지난 2018년 발기와 검토를 거쳐 지난해 1월부터 봉녕사 금강율학승가대학원 연구과정 스님들이 연찬을 시작했으며, 121차 편역을 완료했다. 이후 조계종 단일계단 단주 성우 스님과 해인사 전계사 무관 스님이 2차 증의와 올해 1월 사중 대중이 다함께 합송하며 윤독과정을 거쳐 마무리됐다.

이번 <비구니계 포살본>에 대해 봉녕사 금강율학승가대학원장 적연 스님은 사미니계포살과 식차마나계포살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분리해서 포살해야 한다면서 출가자의 각 신분에 적합한 포살을 각각 시행하므로 각자 위치에서 수행자가 지켜야 할 계율을 분명하게 알게 된다. 포살을 통해 수행자로서 위의를 갖춰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4급 구족계 수계 대상 비구니 스님과 3급 법계 산림에 참여하는 비구니 스님들께 법공양할 예정이라며 많은 비구니 스님들이 <비구니계 포살본>을 소지해 수행과정 중에 일어나는 여러 상황에 계율에 맞게 대처하고 스스로 점검하는 나침판 역할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봉녕사는 <비구니계 포살본>228일 승가대학 신입생 입학식에서 봉정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311일로 연기해 봉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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