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원장 지홍 스님, 1월 22일 신년기자회견서 공개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은 1월 2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2020년 포교원 사업계획을 밝혔다.

조계종 포교원이 신행혁신운동의 실천을 위한 ‘5대 수행법’ 보급에 본격 나선다.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은 1월 2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2020년 포교원 사업계획을 밝혔다. ‘신행혁신으로 생동하는 불교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7월 포교·신도단체 결집대회를 비롯한 5대 수행법 보급계획이 발표됐다.

7月 포교신도단체 결집
한글의례문 보급도 진행
모바일플랫폼도 구축예정

지속 가능한 ‘신행혁신’ 전개
조계종 포교원은 포교원 사상 처음으로 포교·신도단체 결집대회를 열고 5대 수행법 보급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조계종 포교원은 7대 집행부 임기동안 신행혁신운동으로 계율, 간경, 염불, 참선, 보살행의 5대 수행법을 정립, 수행일지 및 수행법 안내서 발간 등을 진행해왔다. 2019년에는 포교원, 중앙신도회, 신도단체 구성원들이 5대 수행법에 맞는 수행처를 순례하는 ‘수행바라미’를 통해 수행법 보급을 시작한 바 있다. 7월 말 개최 예정인 포교·신도단체 결집대회는 한국문화연수원을 비롯한 다수의 장소가 대상지로 논의 중이다. 또 10월 진행예정인 경승결집대회서도 5대 수행법 보급을 주제로 이뤄진다.

포교원은 이에 앞서 3월 포교·신도단체들과 원례회의를 도입해 연계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3월과 11월 포교신도단체 실무자교육을 진행하며 5대 수행법 관련자료를 신행 기초자료로 제공한다.

10월 진행되는 <불교성전> 봉정과 함께 신도용 우리말의례문 보급도 신행혁신운동의 연장선이다. 우리말의례문은 공양과 문병, 문상, 성년, 임종, 결혼 등 관혼상제에 맞는 10종의 생활의례로 생애주기에 맞게 활용 가능하도록 했다.

지홍 스님은 “신행혁신운동은 생활수행이란 중요한 불교 신행문화의 변화에서 꼭 필요한 부분”이라며 “7대 집행부에만 이러한 운동이 머물지 않고 지속적으로 신행문화 변화를 반영하고, 이끄는 운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이 신행혁신운동의 실천을 위한 5대수행법 보급 등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5대 수행’ 테마 ‘미래포교’ 강화
신행혁신운동은 포교·신도단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조계종 포교원은 어린이청소년 포교와 청년대학생 포교도 ‘5대 수행’ 보급을 골자로 전개한다.

먼저 어린이청소년 포교는 어린이청소년위원회, 기획위원회, 실무위원회간 정례회의를 진행하고 포교종책안을 마련한다. 6월에는 지도자 대상 연수를 진행하여 각 단체별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청년 대학생 포교는 3월 5대 수행 관련 신행영상 공모, 8월 대학생 5대 수행 실참을 추진한다. 이밖에 2월 한국대학생불자연합회와 공모 협의해 9월 대학법당 개선사업을 시행한다.

2019년 원주지역을 시작으로 이뤄지고 있는 공공기간 직장직능 불자회 추가 결성 지원과 5대 수행법 보급도 이뤄진다.

이 밖에 포교지도자들의 데이터도 통합관리 추진된다. 4월 포교사와 불교어린이지도사, 불교청ㅅ고년지도사, 불교상담심리사, 불교명상지도사에 대한 데이터 수집 및 정리를 시작으로 6월 통합종무프로그램에 입력, 통합관리된다. 이를 통해 자격관리 및 증명이 간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뉴미디어’ 불교콘텐츠 진흥 박차
이와 함께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맞는 뉴미디어 콘텐츠 확산에도 나선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포교콘텐츠 통합플랫폼이다.

포교콘텐츠 통합플랫폼은 포교 자료를 한 곳에서 제공해 사찰과 포교하는 신도들이 손쉽게 활용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2019년 신행정보센터 구축이 추진됐지만 모바일 환경 대두에 따라 계획이 변경됐다.

김용구 포교차장 “당초 신행정보를 모으는 별도의 공간을 만들고자 했지만 환경 변화로 10여가지 포교원이 내놓은 애플리케이션과 프로그램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드는 개념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포교원장 지홍 스님은 “종단에서 개발된 청소년 마음등불, 종단 5대 수행법, 생활의례문 등이 손안에서 제공된다. 또 사찰 신행 프로그램의 자료와 장소를 접근하는 기능을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뉴미디어 포교를 위해 2019년 제1기 불교크리에이터 위촉으로 시작된 불교콘텐츠 확산 계획도 꾸준히 진행된다. 5월 2기 불교크리에이터 위촉과 함께 6월 1차 작가 템플스테이, 9월 2차와 3차 작가 템플스테이, 10월 작가 네트워크 파티, 12월 2기 불교크리에이터 결과 공유회 등이 이어진다.

지홍 스님은 “포교콘텐츠위원회를 통해 다년간 불교콘텐츠 양성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UCC공모사업 등을 통해 기존 성과를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불교계 포교현황에 대한 지표조사 성격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비공개된 ‘포교지도’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포교원장 지홍 스님은 “다년간 조사를 했지만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조계종 전체조사임에도 전체사찰의 50%만 조사를 하게 됐다”며 “포교원 차원의 조사에 대한 낮은 인식으로 조사응답이 부실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선행조사에 비해 확연히 다른 결과로 인해 재분석하고 있다. 포교종책에 필요한 부분은 따로 추리고 있는 중”이라고 해명했다.

스님은 이어 “신행혁신운동과 더불어 현황 파악을 위한 포교지도 사업은 장기적인 포교방향을 잡는 중요한 과제인 만큼 현재 도출된 문제점을 정리하고 보완, 다음 집행부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