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랍 28일 500여 대중 참여, 불사 원만 회향

호국일승사 현판 제막식 모습.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7월 5일 국군 최초 군단으로 창설된 육군 제1군단 광개토부대 호국일승사 법당이 2년여의 불사 끝에 새롭게 태어났다.

고양시 벽제동 소재 호국 일승사(주지 법기 이원희 법사)는 12월 28일 신축법당에서 ‘평화의 불 봉안 및 호국일승사 법당 낙성법회’를 봉행했다.

지하1층 지상2층 300평 규모
‘평화의 불’도 법당에 봉안

1973년 창건된 후 1군단 광개토부대 장병들의 정신적 귀의처가 돼 왔던 호국 일승사는 최근 시설의 노후화로 전면 신축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조계종 군종특별교구(교구장 선묵 혜자)와 1군단(군단장 황대일)은 호국일승사 대중들의 마음을 모아 지하1층, 지상2층 총 300여평 규모의 법당 신축 불사를 회향했다.

호국일 승사 주지 법기 이원희 법사는 “천하제일 광개토부대 호국일승사가 전군 최고의 포교, 수행정진의 도량이 되길 간절히 발원하며 이번 불사공덕으로 인연된 모든 분들이 항상 부처님 그늘아래서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시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1군단장 황대일 중장도 환영사를 통해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이 이 땅에 비친 이래 불교는 온 민족이 단결하는 구심점이자 우리 민족에게 지혜와 용기를 불어넣는 곳이었다”며 “새 법당 낙성을 통해 더 나은 환경과 여건 속에서 장병들과 불자님들이 신앙생활을 영위하고 부대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는 구심점이 되어주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평화의 불을 전한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장 선묵 혜자 스님도 법문을 통해 국가의 평화와 국민들의 안심(安心)을 기원했다.

선묵 혜자 스님은 “1군단 호국일승사에는 2018년 7월에 108평화순례단이 순례하면서 부처님 탄생성지 룸비니를 밝히던 평화의 불을 분등했다. 오늘 또 다시 새 법당에 평화의 불을 분등하는 뜻은 우리 국군이 이 나라 평화를 지키는 첨병이고 평화의 수호신장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이 법당에서 기도를 하고 법회를 보는 모든 이의 가슴에 평화에 대한 염원이 저 불꽃처럼 활활 타올라 궁극에는 평화통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발원하자”며 “모두가 이 법당에서 평화의 불을 밝혀놓고 진리와 신념의 가르침을 받아 자신의 나아갈 길을 찾는다면 이 새로운 법당은 희망의 법당이요, 용기의 법당이요, 평화의 법당이 될 것”이라고 축원했다.

낙성법회에 앞서 대중들은 선묵 혜자 스님과 108평화순례단이 이운해 온 평화의 불을 밝히며 불보살님의 가피로 삼천리 방방곡곡에 평화가 전해지기를 기원했다.

한편, 이날 낙성법회에는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장 선묵 혜자 스님과 정우 이정우 법사, 보경 함현준 법사, 보운 김종봉 법사, 지용 구윤호 법사, 법기 이원희 법사를 비롯한 군법사단과 1군단장 황대일 중장, 1군단 부군단장 황유성 소장, 72사단장 김종태 준장, 1포병 여단장 연경흠 준장, 1군단 군수지원여단장 박찬웅 준장, 호국일승사 금강회장 이정필 중령, 108평화순례단원 등 500여 대중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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