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학자·불자 교수, 12월 28일 학술토론회

‘결사 역사적 의미·과제’ 주제로
장소 파격·열린 결사로 의미 커
“실천운동으로 나아가야” 강조

불교학자·불자교수 등 10여 명은 12월 28일 상월선원 천막법당에서 ‘상월선원 천막결사의 역사적 의미와 과제’를 주제로 학술토론회를 개최했다.

불교 지성들이 위례천막결사 상월선원의 의미를 학술적으로 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불교학자·불자교수 등 10여 명은 1228일 상월선원 천막법당에서 상월선원 천막결사의 역사적 의미와 과제를 주제로 학술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중생과 함께하는 붓다, 붓다와 함께하는 중생- 상월선원 천막결사의 시대적 지향(김응철, 중앙승가대)’결사, 붓다 정신의 근원적 지평을 향한 불교의 의지- 상월선원 천막결사의 역사적 의의(황순일, 동국대)’ 주제 발표가 이뤄졌다.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는 상월선원의 역사적 의미와 나아갈 방향을 살폈다. 김 교수는 상월선원은 붓다와 함께하는 중생의 삶을 위해 결사를 선택했고, 중생과 함께하는 붓다의 삶을 위해 회향을 선택했음을 강조하며 향후 결사가 실천운동의 중심지 역할로 나아갸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상월선원의 9명 스님들은 묵언 수행에 임하고 있으니 외호 대중은 정진을 통한 변화 메시지를 만들어 사회 구성과 공유하고 실천운동으로 전개해야 한다면서 상월선원은 간화선 중심의 수행포교 방법을 개발해 수도권 서부 지역을 책임질 수 있는 수행포교도량으로서 위상을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순일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는 불교사에서 상월선원 천막결사의 의미를 우선 살폈다. 그는 상월선원 천막결사를 일종의 프레임 시프트로서 아란니까 숲속불교전통의 현대적·도시적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황 교수는 상월선원은 열린결사로서 숲 속에 고립된 채 행하는 수행운동이 아니라 도시에서 모두가 함께하고 인터넷을 통해 구성원 모두가 즉시적이고 즉각적인 소통을 하고 함께 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이는 한국불교의 새로운 전환점으로서 소통과 공감이라고 하는 현대사회의 키워드를 불교계가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한국적 수행운동에 과감하게 적용한 실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월선원 천막법당에서 펼쳐지는 야단법석을 명상(Meditation)과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를 결합한 메디테인먼트(Meditainment)’로 만들어 나갈 것을 황 교수는 제언했다.

황 교수는 도시에서 포교하고 산 속에서 수행한다는 패러다임에서 과감하게 탈피해 도심을 진정한 수행의 공간으로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상월선원 천막결사가 메디테인먼트라는 새로운 개념을 통해 불교수행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출재가가 모두 참여하고 즉각적으로 공감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김성규(영남대), 박인석(동국대 불교학술원), 송일호(동국대), 최응천(동국대), 서운교(동국대), 이범수(동국대), 이병두(종교평화연구원장), 자현 스님(중앙승가대), 혜명 스님(동국대 경주캠퍼스)이 지정토론자로 나서 다양한 제언들을 쏟아냈다.

이와 함께 이날 학술대회에 앞서 조계사, 포교사단 부산지역단, 정광중고등학교 등 전국 각지 사찰과 불교 단체들이 상월선원을 찾아 기도 정진했다. 이들은 신묘장구대다라니 기도와 탑돌이, 소원등 달기 등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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