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군종특별교구 1월 11일부터 시범 수계 진행

2019년 1월 19일 논산 호국연무사에서 진행된 신년수계법회 모습. 새해 1월 11일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나서 십선계 수계법회로 열린다.

 

새해 전국 400여 군법당에서 군장병을 대상으로 10선계가 설해진다. 이는 군(軍) 실정에서 5계 수지 장병의 현실적 난관을 보완하고, 계율이 일상의 생활에서도 구체적 실천지침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교구장 선묵 혜자)는 1월 11일 논산 육군훈련소 호국연무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계사로 모시고 첫 삼귀의 10선계 수계법회를 봉행키로 했다.

적극적인 지계 의식 고취
1월 11일 원행 스님 계사
논산 호국연무사서 첫 법회

군종특별교구는 이에 앞서 조계종 계단위원회에 현실적 군 포교 차원에서 군 장병에게 삼귀의 10선계를 시범적으로 설하는 방안에 대한 시행 여부를 자문 결과 제49차 계단위원회에서 이를 승인 받았다.

그동안 군종특별교구는 육군훈련소를 비롯한 전국의 군 법당에서 불자의 기본인 5계 수계법회를 봉행, 최근 5년간 평균 10만 명의 불자를 양성해왔다. 전체 군 장병 인원이 감소한 와중에도 2010년도부터 전군 장병 불자 10만여 명 수계 유지하고 2019년 10월까지 8만 5000여 불자를 수계해 ‘젊은 포교의 황금어장’이란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군에서는 5계 수계는 불가피한 음주 상황 등의 난관이 있었다. 정신을 혼미하게 하는 것의 해석 여하에 따라 인터넷이나 게임 등도 불음주계의 대상이 되는지 여부가 논란이 됐다. 5계 중 앞의 넷이 악행 자체를 막는다면 불음주계는 앞의 네 가지 악행의 원인을 차단하는 성격이라는 해석도 있음에 따라 보다 적극적인 10선계를 설하기로 결정됐다.

군종특별교구는 불음주계를 대체할 수 있는 십선계 수계 방안을 강구하여 3업에 바탕을 둔 악행을 금지하고, 기존 5계에 비하여 구업(口業)과 관련한 계를 4개로 늘린 계를 마련했다.

한편 군종특별교구는 종단 계단위원회와 전문가의 자문에 따라 <수십선계경(受十善戒經)>에 의거 ‘선계상(宣戒相)’ 마련하고 전국 군법당에서 수계법회를 봉행하며 향후 문제점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군종특별교구장 선묵 혜자 스님은 “처음 불자로서 인연이 되고 첫발을 내딛는 수계법회에서 삼귀의 5계는 계를 수지하는데 있어서 군의 현실적인 어려움과 젊은 장병들에게 좀 더 실천적 삶의 지침으로 계율이 자리 잡았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다”며 “새롭게 시작되는 삼귀의 십선계가 젊은 불자 장병들의 수계를 통해 불교의 계율이 일상의 생활지침으로 자리 잡고 긍정적인 이미지로 비춰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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