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36대 집행부가 지난 4하루 100, 백만 명 원력이 불교 바꾼다는 취지로 시작한 백만원력 결집불사가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최근 현대판 장자의 50억 원이라는 거액 기부에 이어 전국 각지에 배포한 발우모양의 저금통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부산에 거주하는 설매·연취 보살의 50억 원 기부를 제외하고 현재까지 85000만원의 기금이 모연됐으며, 앞으로 65000만원의 약정금도 남아있다.

백만원력 결집불사 선포 이후 약 8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이 같은 사부대중의 원력은 주목할 만하다. 백만원력 결집불사 초기 조계종 안팎에서는 사업의 성공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인도 부다가야 한국사찰 건립,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 입상, 계룡대 3군본부 영외법당 건립, 불교전문요양병원 건립 등 각 사업별로 막대한 재원이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세간의 우려는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레 사라졌다. 전국 사찰을 비롯해 수많은 불자들이 함께 뜻을 모아 각자의 원력을 크고 작은 기금으로 전했다. 고사리손으로 동전을 모은 새싹불자들의 원력, 가족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엄마의 원력, 더 나은 불교로 거듭나길 바라는 불자의 원력까지. 개개인의 풀뿌리 원력은 백만원력 결집불사라는 창구로 모여들었다.

대반열반경에서 부처님은 보시하는 자는 공덕을 얻고, 자비심을 지닌 자는 적이 없으며, 선을 행하는 자는 악이 소멸되고, 탐욕을 떠난 자는 고뇌가 없다고 말씀하셨다. 더 나은 한국불교를 위해 사부대중 모두 육바라밀의 첫째인 보시를 실천하면서 원력을 보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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