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어디에 둘꼬?

글 대혜 종고 선사, 역해 청림 지상 스님/맑은소리맑은나라 펴냄/ 1만8000원

간화선 수행 지침서 〈서장〉을 일반인이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풀어 해석한 〈마음을 어디에 둘꼬?〉가 출간됐다.

책 〈서장〉은 선사 대혜 종고 스님이 재가불자와 주고받은 편지로, 간화선에 대한 가르침이 담겨 있다.

〈서장〉 현대 감각으로 풀어내
주된 부분 앞으로 빼 과목 달아
다른 번역서 보다 주제 한눈에

〈임제록〉 〈벽암록〉 〈허당록〉 등과 함께 선불교의 칠부서(七部書)로 불린 참선 지도서이다.

〈서장〉은 “〈육조단경〉을 스승으로, 〈서장〉을 도반으로 삼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선방 수좌들의 중요 길잡이로 일컬어 진다. 수좌들은 옛 부터 “다른 모든 것은 다 버려도 걸망 속에 〈서장〉만은 짊어지고 다녔다”고 말할 정도로 수좌들에겐 절대적 지침서이다.

저자인 대혜 종고 선사는 원오 극근 선사의 법을 이었으며, 간화선이 선의 주류로 자리 잡게 만들었다. 아울러 임제종 선법 가운데 대혜선을 창시한 선사이기도 하다.

〈서장〉을 쉽게 풀이한 〈마음을 어디에 둘꼬?〉는 글의 주된 부분을 앞으로 빼내 과목을 달아 둬 다른 번역서 보다 주제를 한눈에 금방 알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저자인 지상 스님은 지난 12월 책 〈서장〉을 풀어 냈지만, 스님들을 위한 전문 서적으로 일반인이 보기엔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서 이번 책은 일반인들이 손쉽게 접근하도록 돕기 위해 새롭게 출판됐다.

▲저자 지상 스님은?

지상 스님은 1986년 통도사서 출가해 통도사 강원서 대교과를 마쳤다. 스님은 송광사 구산 스님에게 받은 화두로 출가 전부터 간화선 수행을 이어왔으며 통도사 선원에서 정진했다. 은해사서 승가대학원(전통강사전문교육원)을 마치고 여천 무비 스님께 전강을 받았다. 부족한 한문을 보강하기 위해 북경수도사범대학을 졸업해 전통 강원과 현대교육의 흐름을 익혔다.

용화사 주지, 울산불교방송 본부장 소임을 살며 포교 활동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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