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종립 나주 세지中, 새 급식소 개관

세지 중학교 숙원사업인 미소관 급식소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세지면 관계자와 학교 학생, 임직원 등이 참여했다.

불교학교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마을음악회가 열렸다.

불교종립 벽상학원 나주세지중학교(이사장 원일)는 지난 18일 새로운 급식소 개관을 기념한 느티나무 작은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전남의 작은 소도시에서 불교종립학교의 가치를 이어가고 있는 세지중학교의 새로운 급식소인 미소관의 개관식을 겸한 마을 주민 잔치였다.

해가 지면서 어둑해진 오후 5시경. 수령 300여년이 된 느티나무 아래에는 250여명의 마을 식구들이 모였다. 면장, 우체국장, 이장단협의회장, 예비군세지면대장, 노인회장, 청년회장 등 세지면을 대표하는 사람들과 원일 스님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 그리고 110여명의 학생 전원이 참여한 마을 잔치였다.

이날 행사는 학교의 숙원사업이었던 급식소를 새로 신축해 첫 음식을 먹으면서 음악회를 여는 날이다.

원일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마을 주민들과 동문회, 학교 행정실, 지역을 대표하는 모든 분들의 마음으로 미소관이 개관하게 되었다. 우리 마을 미래의 주인공인 아이들에게 앞으로 더 좋은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미소관은 이사장인 원일 스님의 250평 기부와 전남도 교육청, 나주시청이 총예산 6억 5500만원의 예산을 보테 이날 완공과 함께 2년 만에 첫 식사를 시작한 것이다.

노후되고 비좁았던 급식소를 바꾸기 위한 노력에 마을 주민들도 큰 박수를 보냈다.

이날 첫 식사를 한 이슬비(3) 학생은 너무 기다렸어요. 예전에는 비좁고 많은 친구들이 함께 먹을 수 없었는데 이제야 넓고 멋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게 되었는데 곧 졸업이라니라고 아쉬운 소감을 밝혔다. 작년부터 급식소 개관을 기다렸다던 이 학생은 졸업을 앞둔 3학년이라, 앞으로 몇 개월 밖에 밥을 못 먹는 다는 것이 못내 서운한 눈치였다.

마을 음악회에는 특별한 출연진들이 눈길을 끈다. 학생 40여명의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첫 무대를 열었다. 세지중학교는 11악기를 배울 수 있는 학교로, 학생들은 매주 22시간씩 다양한 악기를 배운다. 마을의 최고 자랑거리이다.

바이올린, 첼로 등 학생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는 레데츠키 행진곡과 영화 라리랜드 에필로그로 음악회를 시작했다.

이어 개관식과 교사들로 이루러진 앙상블 연주, 졸업생 이병섭씨의 통기타 노래, 학생들의 장기자랑은 마을을 작은 축제의 장소로 만들었다.

개관식에 이어 20여개의 원탁에는 첫 식사가 있었다. 달콤한 소스를 곁들인 돈가스와 과일, , , 그리고 2가지의 반찬으로 만들어진 식사는 어려웠던 2년간의 노고와 졸업을 앞둔 아쉬움, 그리고 마을 잔칫집에 첫 식사를 하러 온 주민들에게 행복한 미소를 만드는 미소관의 첫 끼니였다.

이날 개관한 미소관은 건축면적 70평에 동시 수용인원 84명이 함께하는 최신 시설로, 조리실과 급식실, 재료창고 등으로 이루어져 좋은 먹거리로 아이들의 건강을 책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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