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 시대다. 새로운 형태의 불교 포교가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 확대를 위해 진흥기금 등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계종 포교원이 1024일 개최한 포교종책연찬회서는 다양한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중 눈길을 끄는 것은 유권준 BBS불교방송 뉴미디어 팀장의 뉴미디어 전략과 과제. 유 팀장의 분석에 따르면 불교계 상위 30개 채널의 총 구독자 수는 187만여명에 불과하다. 물론 3대 종교 중 가장 앞서 있지만, 1~2위를 차지한 법륜 스님의 채널을 빼고나면 내실은 긍정적이지 않다. 법륜 스님 채널 외 총 구독자는 77만명으로 최근에 이른바 잘 나간다는 유튜버들의 1/3에 불과하다. 유튜브는 100만 구독자시 연 23억원의 수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법륜 스님 외 전체 콘텐츠가 77만 구독이니 5000명의 수익발생 기본 수치를 제하면 20억원이 채 안된다는 풀이가 나온다. 일반 기업에서 1명당 15000만원은 벌어야 지속가능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15명 남짓 정도가 먹고 살만한 시장이란 것이다. 이런 협소한 시장은 새로운 크리에이터들의 진입을 저해한다. 아무리 신심이 높아 유튜브에서 포교를 하고 싶어도 먹고 살 것이 있어야 하지 않는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불교 뉴미디어 생태계가 크기까지 일종의 인큐베이팅이 필요하다. 범 종단 차원의 불교 콘텐츠 진흥기금을 조성하고, 각종 공모 등을 지속 개최해야 한다.

또한 청년 유튜버 양성을 위한 아카데미 운영, 편집 지원을 위한 공동센터 구성 등도 필요하다. 유튜브를 축으로 한 뉴미디어 도래는 이제 시대의 흐름이다. 시대에 뒤쳐진 불교는 미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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