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명상총협회, 8월 29~31일 대한민국 명상포럼

불교·심리학·의학 등 분야
스님과 전문가들 대거 참여
동국대 일원서 다양한 강의
5000여 명 규모 걷기명상도

AI인공지능과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한 현대사회에서 명상이 필요한 이유, 그리고 명상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모색하는 대규모 명상포럼이 열린다.

사단법인 한국명상총협회(회장 각산)829일부터 31일까지 동국대 일원서 ‘2019 대한민국 명상포럼을 개최한다. 명상포럼은 명상의 현대화와 대중화를 추구하는 한국명상총협회의 출범 첫 공식행사다. 현재 협회에는 참불선원과 한국MBSR연구소, 힐리언스 선마을, VYG요가글로벌, ()대한피트니스전문가협회, 선무도 강남명상센터, 로미지안 가든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는 한국참선지도자협회와 BBS불교방송이 공동 주최한다.

대한민국 명상포럼 국내 명상계에서 최초로 마련된 석학들의 대규모 강연이다. 현재 4차산업혁명으로 불리는 AI 인공지능을 넘어 IT 초지능 명상에 초점을 맞춘 명상과 인성교육법을 모색하고, 종교가 아닌 명상을 소재로 한국의 정신문화를 재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불교와 심리학, 의학, 뇌과학 등 각 분야의 석학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단연 세계적 IT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아키텍트이자 명상가인 킴킴(Kim Kim)이다. 그는 마지막날 빅 데이터와 불이(佛二)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선다. 이뿐만 아니라 이시형 한국자연의학종합연구원장과 조효남 서울불교대학원 석좌교수도 각각 명상의 관점에서 바라본 자연의학과 생활건강’ ‘명상과 정신과학의 상응성을 주제로 강연한다.

명상포럼은 29일 오전 10시 동국대 본관 중강당서 개회식으로 문을 연다. 입제법문은 금강선원 조실 혜거 스님이 맡는다. 오후 1시 기조법문은 전국선원수좌회 상임대표 의정 스님이 맡으며, 바로 이어 명상실참이 진행된다. 이후 분과별로 각 3인의 강연이 서로 다른 장소에서 펼쳐진다.

1분과는 대각전, 2분과는 문화관 311, 3분과는 문화간 315호에서 각각 진행된다. 먼저 1분과는 29일 오후 3시 직지사 선원장 의성 스님이 명상을 강연한다. 2분과서는 행불선원장 월호 스님이 인공지능 로봇스님과 간화선, 3분과는 안희영 한국MBSR 소장이 서구사회의 마음챙김 혁명을 주제로 강의한다.

30일에는 1분과서 자비명상 이사장 마가 스님의 잠깐멈춤 명상법’, 대흥사 유나 정찬 스님의 ()로 읽는 명상의 요체’, 미황사 주지 금강 스님의 선 명상 수행법의 길라잡이 <선가귀감>’이 이어진다. 2분과는 전현수 정신건강의학전문의의 거시적, 미시적 관찰을 통해 본 존재의 본질’. 수도암선원 선현 종묵 스님의 선수행 명상방법론의 역사’, 대승사 선승 정과 스님의 깨달음이란 무엇인가가 진행된다. 3분과는 김열권 위빠사나붓다선원장이 붓다의 깨달음 호흡명상법’, 불교상담개발원장 선업 스님이 마하화두선과 MTV통합명상’, 대해사 국제선원장 대해 스님이 ‘AI인공지능과 IT기업을 이끌고 갈 본질 알고리즘을 발제한다. 분과는 각각 강의 80, 질의 30, 휴식 10분으로 구성된다.

명상포럼에 앞서 7월 22일 열린 한국명상총협회 기자간담회. 사진 왼쪽부터 포럼 기획을 맡은 이용태 변호사, 안희영 한국MBSR 소장, 협회장 각산 스님, 이시형 한국자연의학종합연구원장, 전현수 전문의.

무엇보다 행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일정은 마지막 날 열리는 종합토론이다. 한국명상총협회장 각산 스님과 조효남 교수, 이시형 원장, 마이크로소프트사 킴킴의 발제에 종묵 스님과 정과 스님, 전현수 전문의, 백성호 중앙일보 기자가 패널로 참여한다. 종합토론에서는 명상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현 시대에 맞는 명상의 의미를 짚어본다.

행사에 앞서 722일 열린 기자간담회서 각산 스님은 현대사회에서 중요한 것이 바로 효율이다. 아무리 명상이 의미 있다고 해도 시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면서 인간의 정체성 변화로 요약되는 지금 시대에 한국인의 생활에 맞는 한국식 명상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안희영 소장은 서양에서는 합리적 사고로 이룩한 과학 바탕 위에 동양의 명상을 가져가 어떻게 응용할지 연구했다. 그 과정에서 명상이 개인의 고통을 어떻게 줄여주는지 과학적으로 증명해 명상열풍이 생겨났다신앙적 접근이 아닌 실용적 접근이 우선돼야 한다. 국내 명상은 활용도에서 서구에 비해 뒤떨어져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명상포럼 마지막 날인 31일 오전 10시에는 남산걷기명상이 진행된다. 동국대 운동장에서 남산순환둘레길 일대를 걷는 걷기명상은 각산 스님이 지도를 맡는다. 주최 측은 5000여 명의 참가자를 예상하고 있으며, BBS불교방송 라디오가 이를 생중계한다. 걷기명상은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 가능하며, 명상포럼 23일 참가비는 1인당 16만원이다. (02)451-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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