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범어사, 1000일 화엄법회 회향 후 입재

범어사는 다가오는 8월 1일 오전 10시 보제루에서 ‘53선지식 1000일 화엄법회’ 회향 및 입재법회를 봉행한다. 사진은 2016년 입재법회 당시 모습.

금정총림 범어사가 1000일 동안 진행한 53선지식 화엄법회를 회향한다. 매월 초하루 화엄경의 진수를 보여주는 법문과 화엄성중을 부르는 기도로 도량은 가득 찼고 화엄종찰임을 다시 한 번 더 확인했다는 평가다. 범어사는 오직 불자들이 화엄의 도리를 알고 행복을 얻기를 원하며 회향과 동시에 새롭게 입재를 알린다.

81일 보제루서 새 출발해
국내 화엄 대강백 초청 눈길
입재 땐 방장 지유 스님 법문
회향은 입재, 더욱 정진하라

범어사(주지 경선)는 다가오는 81일 오전 10시 보제루에서 ‘53선지식 1000일 화엄법회회향 및 입재 법회를 봉행한다.

범어사는 지난 2016111일 경내 보제루에서 범어사 53선지식 천일 화엄대법회-3일 특강으로 1000일 화엄법회시작을 알렸다. 첫 번째 법석은 불국사 승가대학장 덕민 스님, 무비 스님, 지안 스님이 릴레이 특강으로 화엄의 가치를 알리고 소개했다. 이후 매월 초하루 마다 보제루에서 전국의 선지식과 대강백이 화엄경을 설하며 보살도를 강조했다. 그동안 화엄법회의 법문을 담당한 법사 스님은 보광 스님(전 해인사 주지), 청화 스님(전 조계종 교육원장), 성파 스님(통도사 방장), 종진 스님(해인사 전계대화상), 원학 스님(전 조계사 주지), 종범 스님(전 중앙승가대 총장), 법산 스님(동국대 이사장), 혜남 스님(통도사 율주), 성우 스님(조계종 전계대화상), 태원 스님(전 중앙승가대 총장) 등 내로라는 대강백이었다.

다가올 회향 및 입재 법회 법문은 범어사 방장 지유 스님이 맡는다. 지유 스님은 선으로 본 화엄의 세계를 풀어 줄 것으로 대중의 기대와 주목을 받고 있다.

범어사는 매월 법회 외에도 화엄경 강설과 사경을 나눠 꾸준히 공부하도록 이끌었으며 화엄성중 기도를 매일 마다 진행해 각 근기에 맞는 수행 정진을 제시, 불자들의 성장을 도모했다.

화엄법회에는 매월 500여명의 불자들이 동참했으며 화엄법회 주제와 맞는 무비 스님의 <대방광불화엄경 강설>을 법회 때마다 법보시하고 사경집도 법회 강설과 맞는 품으로 나눠 정진 할 것을 당부했다. 1000일 동안 화엄 신중 기도가 이어졌다.

주지 경선 스님은 근기가 다른 불자들을 위한 방편이자 기도를 통한 내면 성장과 가피를 경험하는 좋은 기회였다범어사도 역대 가장 큰 불사를 담당 중인데 기도의 가피인지 원만히 해결되는 모습도 보았다고 말했다.

범어사 53선지식 화엄법회는 회향 후 바로 입재하며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경선 스님은 회향을 맞고 새로운 마음, 새 각오로 출발 할 것이다더욱 정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생활 가운데 화엄도리 드러나야 참된 회향
Interview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

 

“1000일을 맞아 불자님들이 가장 먼저 돌아봐야 할 것은 자신의 삶입니다. 개인적인 삶에 화엄의 도리가 들어 나야합니다. 그것이 참된 회향입니다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은 1000일 동안 이어온 53선지식 화엄법회 회향을 맞아 삶 가운데 보살도를 실천하고 화엄 불자로써 가져야 태도를 강조했다.

경선 스님은 삶의 변화가 나타나야 회향이 되는 것이다며 자신의 삶을 돌아볼 것을 당부했다.

스님은 방대한 화엄경의 도리를 한마디로 하자면 마음을 밝히는 것이다마음을 청정하게 쓰면 사람의 삶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범어사는 화엄 근본 도량으로 그 역할을 이어 갈 것이라 강조했다.

범어사는 화엄 10찰 가운데 하나로 화엄종찰입니다. 또 선찰대본산이며 총림입니다. 화엄 근본도량으로 역할을 하며 많은 대중에게 범어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했습니다. 1000일 동안 이어진 화엄법회를 통해 개인적으로 불자들이 성장했고 외형적으로는 범어사가 더욱 커졌습니다. 범어사는 현재 선문화관과 성보관 불사를 진행 중입니다. 역대 가장 큰 불사입니다. 화엄종찰로 위상을 높이고 알리며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성장하기 위해 모두 함께 정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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