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불교 성공, 폭로보다 대안에 있다”
“재가불교 성공, 폭로보다 대안에 있다”
  • 신성민 기자
  • 승인 2019.06.06 19:5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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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영 편집위원, '불교평론' 여름호 권두언서 주장

재가불교운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안 제시와 모범적 실천이 수반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재영 <불교평론> 편집위원<사진>은 <불교평론> 여름호(78호) 권두언서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재가불교운동의 성공조건’을 주제로 한 권두언에서 재가불교가 대안으로서 역할을 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6가지 성공 조건의 실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재가운동 성공 조건 분석해
종단중흥 아닌 傳法 목표를
비위 폭로, 대안적 실천 아냐
대안 제시·실천적 모범 필요
‘재가불교운동’특집 맞춰 제언


서 편집위원이 첫 번째로 꼽은 성공 조건은 ‘목표의식’이다. “출가든 재가든 종단중흥과 조직 성장이 목표가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 서 편집위원은 “불교의 목표와 모든 활동은 불법을 널리 펴는 전법(傳法)으로 귀결돼야 한다. 이런 목표가 분명하지 않다면 재가라고 해서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대안적 주체로의 전환’을 재가불교운동의 두 번째 성공 조건으로 서 편집위원은 꼽았다. 특히 대부분의 재가운동이 승단 비위 폭로에 집중된 것에 대해서는 비판적 입지를 견지했다.

서 편집위원은 “승단의 비위를 바로잡고 교단의 청정성을 회복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하지만 종단 정화라는 명분으로 치부를 무차별적으로 폭로함으로써 불교에 대한 혐오를 유발하고 발길을 끊게 만드는 것이 대안적 실천일 수는 없다. 이런 인식과 활동은 여전히 출가 중심의 전통에 목매달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스로 독자적 모범을 구축하지 못해 승가 비판에 매몰되는 양상을 띠는 것”이라며 “재가불교가 대안이 되려면 스스로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승가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직 기반 확립 △시대에 부합하는 윤리 정신 확립 △종교적 권위 확립도 성공 조건으로 서 편집위원은 제시했다.

조직 기반에 대해서는 특정 지도자의 리더십이 아닌 공동체와 대중의 힘을 결집하는 노력을 주문하며, 한국의 정토회와 일본의 SGI를 예로 들었다. 서 편집위원은 “재가자 이케다 다이사쿠가 이끄는 SGI의 성장 배경에는 조직이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종교적 권위 확립에 대해서는 “중생에 대한 자비심에서 종교적 권위가 나온다. 욕됨을 참는 것에서 여래의 기품이 나오며, 존재의 공성을 보는 안목과 실천에서 여래의 덕성이 확립된다”며 “재가불교가 성공하려면 이 같은 자세가 필요하다. 종교적 내용과 권위를 확보하지 못한 종교운동은 성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마지막 성공 조건으로 서 편집위원은 재가불교 스스로 실천적 모범이 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조리가 있고 논리정연한 웅변만으로 종교운동이 성공할 수 없다. 더 중요한 것은 스스로 종교적 실천성을 담보하는 것”이라고 전제하며 “재가불교가 대안이 되려면 승가에 대한 비난자가 아니라, 삶과 종교적 실천에서 모범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날 재가불교운동을 주창하는 현장에서 자주 목격하는 것은 파사현정(破邪顯正)의 깃발이다. 교단의 삿됨을 무너뜨려 정법을 세우자는 것”이라며 “하지만 ‘올바름을 드러내는 것(顯正)’이야말로 가장 근원적 파사가 됨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불교평론> 여름호(78호)는 특집으로 ‘재가불교운동을 이끈 사람들’을 다뤘다. 특집에는 김기추·이종익·이한상·장상문·이기영·박완일·목정배·여익구 총 8명의 재가불교 선지식들에 대한 소(小)평전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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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행 2019-06-08 10:28:31
승가는 승가가 개혁하고 재가는 재가의 본분과 신행에 충실해야 길이 있다.

승만보살 2019-06-07 11:36:50
남 욕할 시간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 옳다.
불교평론에서 이런 특집을 실어줘서 반갑다.
부화뇌동하지 않고 그나마 중심을 잡고 있어 다행이다.

끼적끼적 2019-06-07 10:28:00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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