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불논단] ‘베삭데이’ 국제포교에 활용하자
[현불논단] ‘베삭데이’ 국제포교에 활용하자
  • 조기룡 동국대 불교학술원 조교수
  • 승인 2019.06.03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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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불교, 국제포교 사찰 창건 ‘우선’
해외서 더 힘들고 어려운 寺 설립
국제행사 참여 통해 韓불교 알려야

남방불교 부처님오신날인 ‘베삭데이’
UN 기념일 공식 지정돼 매년 개최
16회째 행사 베트남서 성황리 열려
전 세계 105개 국가서 1,050명 참가

한국불교, 개인 차원 참여에 머물러
UN 베삭데이 국제포교의 장 인식해
주요 종단 대표자 적극 참여 고려를

한국불교의 국제포교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국제포교라면 외국에 한국 스님과 신도가 사찰을 창건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는 한다. 한국불교를 외국에 전하기 위해서는 근거지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틀린 생각만은 아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사찰 창건이 녹록지 않은 일인데 외국에서 사찰을 창건하는데 따르는 어려움이야 두 말할 나위가 있겠는가. 그런데 외국에서 한국불교의 신도를 늘리기에 앞서 한국불교를 외국에 알리고 교류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면 보다 많은 국제포교방안을 강구할 수 있다.

한국불교는 미얀마, 스리랑카, 태국 등의 남방불교는 물론 같은 북방불교인 티베트, 중국, 일본 등과 비교하여도 국제적 인지도가 높다고 장담하기는 힘들다. 이를 극복을 위해서 한국불교가 국제적인 불교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베삭데이(Vesak Day)’는 주목할 만하다.

베삭데이는 흔히 베삭으로 불린다. 베삭은 부처님의탄생·깨달음·열반을기념하는 남방불교의 부처님오신날로 이해할 수 있으며, UN이 공식 지정한 기념일이다. 남방불교권의 각국은 개별적으로 베삭데이 행사를 열고 있지만, 이와는 별도로 개최국을 공식 지정하여 국제 행사인 유엔 베삭데이(UN Vesak Day)’를 봉행하고 있다. 이 행사는 UN이 지정한 공식 행사인 만큼 성대하게 치러진다.

2019년 올해에는 베트남의 하노이에서 제16회 유엔 베삭데이가 개최되었다. 공식 명칭은 ‘THE 16th UN DAY OF VESAK 2019’였다. 공식 행사는 512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었다. 첫날인 512일에는 개막식이, 13일에는 국제학술대회가, 14일에는 폐막식이 있었다. 매일 행사가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뤘다. 주최 측 관계자에 의하면, 105개 국가에서 1,050명이 참가했으며, 베트남 자국민은 2만여 명이 참여했다고 한다.

12일 개막식에는 각국에서 참가한 수상과 총리 그리고 불교지도자 등 귀빈들의 인사말이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져 행사의 격()과 규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 13일 국제학술대회는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글로벌 리더십과 공유에 대한 불교적 접근이라는 유엔이 지정한 대주제 아래 5개의 세부분과가 구성되었는데, 하루 종일 학자들과 청중들이 열띤 토론 속에서 연구 성과를 공유하였다.

14일 폐막식은 오전에 주최 측의 행사 성과 보고로 마무리 되었으며, 폐막식 이후에는 베트남 여행이 진행되었다. 그리고 베삭데이 기간 중 야간에는 베트남 공영방송의 생중계로 공연과 축제가 성대하게 진행되었다.

매우 한정된 지면임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이 베트남에서 열린 유엔 베삭데이를 상세하게 설명한 것은 이에 대한 한국불교의 관심이 많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혹자는 유엔 베삭데이를 남방불교의 국가들이 주최하는 행사이기에 한국불교와는 별반 관계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국제포교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한국불교가 100여개 국가가 참가하는 국제교류의 장에 참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물론 올해 유엔 베삭데이를 비롯한 기존의 행사에 한국불교계가 불참해온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개인적 참여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종단적 참여에 있어서도 여타의 국가에 비하여 격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향후에는 유엔 베삭데이를 국제교류와 국제포교의 장으로 인식하고 한국불교를 대표할 수 있는 종단의 책임자들이 긍정적인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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