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을 향한 마음

불기 2563, 오늘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이 땅과 우리 곁에 오신 날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오탁악세(五濁惡世)의 중생을 건지시려는 서원을 세우시고, 이렇게 기운이 충만하고 싱그러움과 향기로움이 가득한 계절에 오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이 사바세계에 오셔서 무명(無明)속에 헤매는 중생들에게 진리의 등불을 밝혀주시고 희망과 기쁨을 주었습니다. 그것은 어리석음·욕심·성냄(三毒)으로 끊임없이 생사윤회(生死輪廻)의 고통에서 벗어나 해탈하기를 기원하는 대 원력이었습니다. 따라서 부처님 오신 날 우리들은 진실한 마음의 등을 밝혀 진리에 의지하고 그 길을 가고자 하는 원력과 참회를 해야 합니다.

불교를 믿는다는 것은 인간의 본래의 가치에 눈을 뜬다고 하는 사실과 이미 본래 가지고 있는 그 자리를 아는 것입니다. 그것보다 더 고귀한 것은 없습니다. 부처님은 우리가 만들지 않고도 가지고 있는 것, 수행하지 않고도 가지고 있는 본성 자리에 눈을 떴습니다. 이렇기에, 우리도 눈을 뜨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눈을 뜬 사람은 바로 그 자리에서 부처님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더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공포를 평안으로, 어둠을 밝음으로, 위기를 희망으로, 여럿을 하나로 이끌어 갈 수 있는 빛과 힘이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임을 굳게 믿어야 합니다.

우주에 충만하신 부처님, 거룩한 광명은 태양보다 빛납니다. 부처님의 자비의 품은 허공보다 큽니다. 저희 불자들은 성불하는 그 날까지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온갖 악을 짓지 말고 (諸惡莫作)
온갖 선을 받들어 행하라. (衆善奉行)
그 마음을 스스로 텅 비우는 것, (自淨其意)

이것이 모든 부처님들의 가르침이다. (是諸佛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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