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上天下 唯我獨尊 三界皆苦 我當安之

부처님의 탄생게입니다.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우리 모두가 부처와 다르지않는 소중한 존재로서의 존엄을 깨닫고 서로를 존중하며 이로써 세상이 편안해지기를 기원합니다. 탄생게에서 는 단지 부처님만이 아니라 뭇생명을 포함하는 의미라는 것을 불자들은 알고 있을 것입니다. 또한 뭇생명은 사람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유정 무정이 모두 포함된다는 것 역시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떠합니까. 사람들 사이에 차별과 소외가 빈번하고 점점 구조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기심으로 뭉친 지독한 인간중심주의가 자연을 철저히 짓밟았고, 그 결과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우리의 삶은 물질적 풍요에도 불구하고 더욱 고통스럽습니다.

인간과 자연이 조화로우며 사람들 사이의 차별과 폭력이 사라질 수 있도록, 부처님의 탄생게를 진실로 받아들이고 실천하고자 마음에 새기는 것이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는 진정한 불자들의 봉축하는 마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다시금 발원하오니, 우리 사회가 차별과 갈등을 넘어서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며 안란한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더욱 각성하고 정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불교환경연대는 무너져가는 지구공동체를 되살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일회용품 없는 부처님오신날을 제안하며 자원사용과 쓰레기를 줄이고 물과 에너지를 절약하여 맑고 청정한 국토를 후세에 물려줍시다.

올해는 일회용품 없는 부처님오신날이 될 수 있도록 텀블러 꼭 챙기시고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불자님들의 가정에 만복이 깃드시고 이웃과 더불어 기쁨 가득하시기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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