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조동종 11대 총무원장 덕우 스님

승려연수·행자교육원 불사
중국서 창종 30년 세미나도
재임 중 복지법인 건립 목표

조동종 총무원장 덕우 스님

조동종 같은 군소 종단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수행과 전법, 교육 등이 함께 맞물려 진작돼야 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종단을 대표하는 교육연수 시설이 없어 효율적인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10대 총무원장 재임 시부터 이를 안타깝게 여겨 교육시설 불사를 최우선 공약 사항으로 천명했습니다. 올해와 내년은 종단 차원에서 승려연수원과 행자교육원 불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한불교조동종 제11대 총무원장으로 재임한 덕우 스님은 420일 서울 상계동 총무원에서 앞으로의 종단 운영 방안을 이같이 피력했다. 덕우 스님은 구체적인 계획으로 말을 이었다.

포천 신북면에 매입한 2천여 평 부지에 조동종 총림과 승려연수 교육원(400) 불사를 올 10월경부터 시작할 예정입니다. 20여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교육원은 종단 스님들에게는 종풍인 묵조선 수행을 하는 기본 선원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동시에 일반인을 위해 참선 명상수련원 기능도 함께 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한 덕우 스님은 경남 밀양의 3천평 부지에 행자교육원도 건립하겠다고 밝힌 뒤 행자 교육뿐만 아니라 습의 의식을 가르칠 수 있는 상설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 승려연수 교육원과 행자교육원이 3년에 걸쳐 완공되면, 포천은 충청 이북, 밀양은 충청 이남을 책임지는 조동종 포교 전진 기지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덕우 스님은 올해 창종 30년을 맞아, 7월경 중국서 조동종 관련 학술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스님은 그동안 조동종의 역사를 한눈에 조망하고 학술적으로 종단 발자취를 집대성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 늘 아쉬웠다조동종 관련 사찰들을 답사 연구하고 중국 현지서 세미나를 열어 결과물들을 모아 30년사를 발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덕우 스님은 11대 임기 내에 꼭 하고 싶은 과제로 복지법인 설립과 종헌종법 개정을 꼽았다.

저희 종단이 그동안 복지 부문을 등한시했습니다. 앞으로 대사회적인 나눔과 복지 사업을 전담할 수 있는 기구나 법인을 만들 것입니다. 또한 현시대에 맞게 종헌 종법도 개정할 생각입니다. 앞으로 모든 종도들이 종단 행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개정하고자 전문 연구원들과 현행 종령집을 검토하면서 논의 중입니다.”

덕우 스님은 1969년 불이성 법륜사에서 보계 스님을 은사로 득도해 1975년 덕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조동종 교육원장, 감찰원장 등의 소임을 역임하고 2006년부터 총무원장으로 조동종을 이끌어 왔다. 임기는 4월부터 총 4년간이다.

한편 조동종은 19895월 서울 평창동 청련사에서 2대 종정 지명 스님을 비롯한 30여 스님의 원력으로 중창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650여개 말사에 총 1300명의 승려가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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