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5일 종로 일대서, 어린이 프로그램 다수 기획

‘작은 팔모등’ 직접 만들어
연등행렬 현장 참가 가능
전통문화마당 체험 부스엔
어린이 명상 등 눈길 끌어

올해 연등회에는 어린이들의 눈높이를 맞춘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된다. 사진은 연등회 어울림마당에서 연희율동을 선보이는 어린이. 현대불교 자료사진

국내 최대 전통문화축제이자 전 세계인들이 5월 중 한국에서 꼭 경험해야 할 축제로 손꼽는 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가 올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열린다. 행사현장에서 직접 팔모등을 만들어 연등행렬에 참가할 수 있고, 어린이들을 위한 각종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와 연등회 보존위원회는 53일부터 5일까지 서울 종로 일대에서 2019 연등회 본행사를 개최한다. 매년 전통문화와 평화, 화합 등의 가치를 중심으로 열리는 연등회지만 올해는 어린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가족단위의 프로그램이 다수 기획돼 눈길을 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작은 팔모등 만들기. 이 행사는 연등회의 백미인 연등행렬에 앞서 4일 오후 2시부터 탑골공원에서 진행된다.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를 중심으로 어린이와 가족들은 각자 팔모등을 만들고, 오후 7시부터 진행되는 연등행렬에 동참할 수 있다. 기존에는 사찰과 단체 위주로 연등행렬을 실시했으나 올해는 가족들이 직접 소형 장엄등을 들고 행렬에 참여해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뿐만 아니라 조계종 종립학교 은석초등학교에서도 처음으로 120여 명의 학생들이 연등행렬에 동참하며,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한 행렬단들은 선두에 서서 태극초롱등·동자동녀등·별등·팔모등을 대중에 선보인다. 또한 어린이와 가족의 이미지를 담은 뚜루루 상어가족등라이언등의 친근한 캐릭터 등도 종로의 밤을 밝힐 예정이다.

지난해 연등회에서 종로를 환히 밝힌 동자동녀등 행렬. 사진제공=연등회 보존위원회

5일 조계사 앞길에서 펼쳐지는 전통문화마당에도 어린이 프로그램 부스가 대거 설치된다. 어린이 다도체험 어린이 불교예절 어린이 마음보기 명상 등 어린이날에 맞춰 즐기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안국동 특설무대서는 어린이·청소년·외국인들의 다양한 공연도 만날 수 있다.

2019 연등회는 417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점등식을 시작으로 축제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이후 조계사와 봉은사, 청계천 일대에 전통등전시회가 부처님오신날까지 진행된다. 연등행렬에 앞서 봉축분위기를 한껏 띄우는 어울림마당은 4일 오후 430, 동국대 대운동장서 펼쳐진다. 여기에는 40여 단체의 어린이·청소년·청년율동단과 등단별 연희단 1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연등행렬 이후 참가자와 관객들이 남녀노소 구분 없이 함께 춤과 음악을 즐기는 회향한마당은 오후 930분 종각 사거리에서 진행된다. 올해에는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음악장르인 EDM 등을 활용한 연등회 노래가 울려 퍼진다.

한편 연등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일부 행사구간은 교통이 통제된다. 연등행렬이 이어지는 종로1가 사거리~흥인지문 구간은 4일 오후 1시부터 이튿날 새벽 3시까지, 세종대로 사거리와 안국사거리~종로1가 사거리 구간은 4일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새벽 1시까지, 동국대~흥인지문 구간은 4일 오후 6시부터 830분까지 전면 통제된다.

연등회에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하지만 올해는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가 다수 마련돼 눈길을 끈다. 사진은 지난해 연등회에 참가한 어린이들의 모습. 사진제공=연등회 보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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