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심

마티유 리카르 지음/하루헌 펴냄/3만 8천원

<이타심>은 저자인 마티유 리카르 스님이 5년에 걸쳐 집필한 역작이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승려와 철학자>의 저자로 한국 독자들에게도 익숙한 마티유 리카르 스님은 과학자 출신의 수행자로 동양의 지혜와 서양의 과학을 융합할 수 있는 탁월한 저자로 꼽힌다. 그의 두뇌 활동을 12년 동안 지켜보고 분석한 위스콘신 대학 과학자들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발표했다. 2004년 과학 학술지 내셔널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에 발표된 이 결과는 현재까지 다섯 번째로 인용이 많이 된 과학 자료로 손꼽힌다. 다보스 포럼을 비롯해 국제 무대에서 각광 받는 강연자이며 행복 그리고 이타심을 주제로 두 번의 테드 강연은 조회 수 1,000만을 돌파하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타심의 본질과 이타심의 존재 여부, 어떤 형태로 존재하는지, 사람이 이타적으로 변할 수 있는 가능성과 방법, 그리고 극복해야 할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해답을 제시한다. 수십 년간의 과학적 연구와 직접적인 경험을 토대로 이타심이 경제적 불평등, 삶의 만족도, 환경 지속 가능성 등에 어떻게 답할 수 있는지에 대해 비전도 보여준다. 자신과 세상에 함께 도움을 줄 수 있는 이타적 사랑인 자비심을 개발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스스로를 바꾸고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고심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모든 삶의 도전 과제를 해결할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5부 43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철학과 심리학, 신경 과학과 인지 과학, 동물의 진화와 문화의 진화, 경제와 정치, 환경 전반을 총망라하고 있어 인류의 삶과 문화 전반서 작동되는 이타심에 대해 깊이 살필 수 있다.

이 심도 있는 탐색은 우리가 나아갈 방향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어 줄 것이다. 이타심이 새로운 시대정신이라는 저자의 주장은 사회 경제학자이자 <불평등의 대가>의 저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21세기 대표적인 진보 지식인으로 꼽히는 <GDP는 틀렸다>의 저자 아마르티아 센, 최고의 펀드 매니저로 꼽히는 조지 소로스 등 주요 경제학자들에게도 호응을 받고, 또 인용된다. 학술적 자료로서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상세한 주석과 다양한 참고 문헌이 실려 있는 이 책은 영어, 독일어, 이태리어, 네델란드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이 되어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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