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의 미래로 일컬어지는 청년포교, 그 중 핵심인 대학포교 현장에서 희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전남대를 비롯해 다양한 대학의 불교학생회에서 신입회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전남대의 경우 최근 63명의 신입회원이 가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서울여자간호대도 23명의 신입회원이, 경북대도 12명이, 중앙대도 약 30여명이 가입했다. 이처럼 대학포교의 약진 속에는 대학생들의 요구를 분석하여 접근한 포교방법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동아리방을 제공하는가 하면, 학번이나 기수가 강한 대학에서 수평적인 나이 기준의 소모임을 구성하는 등의 친절한 배려를 시작한 불교동아리들이 늘었다. 여기에 명상과 스님들과의 상담 등을 더하여 높은 호응을 이끌었다.

이러한 대학 불교학생회 차원의 노력과 함께 불교계의 지원도 필요한 실정이다. 서울여자간호대의 경우 불교계 데이케어센터와의 연계가, 그리고 전남대의 경우 지역신행단체와의 연계가 학생들로부터 열띤 반응을 이끌었다.

사찰과 불교학생회가 연계해 템플스테이, 문화체험 등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기에 사찰 신도회 내에 대학 불교학생회를 후원하기 위한 별도의 후원조직을 구성하고, 대학 불교학생회 출신 선배들과 지역사찰 신도회 등이 함께 연계된 불자조직을 구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불교의 미래가 어둡다고 한다. 300만 불자 감소의 이면에는 청년불자층의 이탈이 있었다. 하지만 대학포교의 약진 속에서는 새로운 희망이 보이고 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전국의 각 사찰과 단체들은 새롭게 움트고 있는 대학 불심을 향해 보다 뜨거운 관심을 보여야 할 때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