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세계 물의 날 앞두고 시민선언 동참

'강을 살려야 한다' '강은 흘러야 한다' '4대강 재자연화 촉구한다' 등 구호를 외치자 대형 현수막과 4개 강 줄기를 상징하는 천막이 무대와 객석에 펼쳐지는 퍼포먼스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환경부가 발표한 금강, 영산강의 3개 보 해체안으로 인해 비로소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2019년은 16개 보 완전 해체를 시작으로 4대강 재자연화의 원년이 돼야 한다.”

불교환경연대를 비롯한 전국 150여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정부가 4대강 사업으로 설치된 보 전부를 해체할 것을 촉구했다. 일부 정당과 언론이 4대강 사업에 대해 사실왜곡을 일삼는 문제도 규탄했다.

4대강재자연화시민위원회와 한국환경회의는 32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서 ‘4대강 재자연화를 촉구하는 시민사회 선언식을 개최해 이 같이 주장했다. 이날 행사는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322일을 앞두고 대사회 경각심을 갖기 위해 마련됐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이 자리서 비판발언 및 4대강 재자연화 촉구 선언, ‘4대강아 흘러라퍼포먼스 등을 진행했다. 종교·농민·환경·여성·시민사회·원로 등 각계 참가자 발언이 줄을 이었다.

지영선 한국환경회의 공동대표는 지난달 환경부 4대강평가기획위원회가 제안한 일부 보 해체는 이명박 정부가 사업을 시작한지 10년, 완공 6년 만에 내려진 결정이라면서 억지와 몰상식에 기초한 사업에 대한 책임을 져야할 자유한국당과 보수 언론들의 방해에도 흔들림 없이 정부가 재자연화를 추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선언문에는 종교환경회의, 전농, 민주노총, 여성단체연합, 참여연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시민단체 대표, 회원 등 694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실패한 4대강 사업을 정쟁으로 호도하는 일부 정치권과 보수 언론 규탄 시대정신에 따라 정부가 과감한 정책 결정과 실행 주력 촉구 등을 주장했다.

불교환경연대 공동대표 효진 스님은 우리 강을 학살한 자유한국당, 일부 언론, 4대강 사업에 부역한 전문가들의 억측이 도를 넘고 있다썩은 물을 가두기 위해 22조 원의 혈세와 막대한 유지관리비가 들고 있다. 죽음의 기록이 누적되고 있는 4대강에 다시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대표 낭독했다.
 

이날 불교계는 불교환경연대 공동대표 효진 스님, 운영위원 재마 스님, 유정길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 등이 동참했다. 효진 스님(앞줄 왼쪽 첫 번째)을 비롯한 각계 대표가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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