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 지성 모아서 사회 현안 대책 제시”

“처음 불교에 입문할 당시 불교와 민족중흥이라는 원력을 가슴에 품고 살았습니다. 이후 불교 신행활동을 하면서 이를 실천하고 살았습니다. 한국교수불자연합회장이라는 중요한 책무를 맡겨 주신만큼 중흥의 원력을 다시 되새기겠습니다.”

한국교수불자연합회(이하 교불련) 제18대 회장으로 선출된 김성규 영남대 의대 교수<사진>는 이 같이 선출 소감을 밝히며 말머리를 풀었다. 김 교수는 2월 27일 조계종 전법회관 선운당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제18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김성규 신임회장은 역량 있는 젊은 교수들이 모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원로 교수들이 활동하는 장도 펼친다는 계획이다.

“요즘 젊은 교수들이 연합회에 입회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이들이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모색하려 합니다. 또한 원로 교수들의 혜안과 역량을 펼쳐 불교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자리도 만들 계획입니다.”

또한 현재 학진 등재 후보지인 〈한국교수불자연합회 학회지〉를 특색 있는 학술지로 발전시킬 것과 매년 열리는 교수불자대회를 시대 현안에 맞는 불교적 대안과 담론을 제시할 수 있는 행사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제시했다. 지역 교수 모임 활성화를 통해 대학생 포교에도 매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지역 불자 교수들이 대학별로 모임을 갖고 함께 불교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습니다. 이런 모임이 활성화되면 자연스럽게 대학생 불교 동아리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지도교수로 있는 영남대 불교 동아리는 매우 활성화돼 있습니다. 원력 있는 교수가 있으면 대학 불교 동아리는 금방 발전할 수 있습니다.”

한편, 김성규 회장은 1987년 영남대 이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영남대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경주고등학교 불교학생회를 시작으로, 1985년 대구에서 관음사 수요법회를 통해 청년 불교활동을 펼쳤으며, 1988년 법륜불자교수회, 영남대학교의료원불교신행회,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불교학생회를 창립했다. 현재 사단법인 통섭불교원 이사장으로 월간지 통섭불교와 통섭불교강의를 통해 전법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서로는 〈화두〉〈이것이 불교다〉〈우리말 유마경〉 등 20여 권이 있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