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위, 2월 20일 서울 콜텍청사 앞서 7시간 릴레이 기도

조계종 사회노동위원 스님들은 부당해고에 대한 회사 측 사과, 해고자들의 복직 및 보상 등을 촉구하며 조속 복직을 발원하는 염불기도를 릴레이로 진행했다. 사진제공=조계종 사회노동위

“13년 전 부당한 정리해고에 대한 사과, 명예로운 복직, 해고기간 보상이 이뤄져야 합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찬, 이하 사노위)220일 서울 등촌동 콜텍 청사 앞에서 정리해고 철회 및 해고자 복직을 기원하는 ‘7시간 릴레이 기도회를 봉행했다. 이날 사노위 위원 스님들과 이인근 금속노조 콜텍지회장 등이 정진에 동참했다.

기도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졌다. 사노위 소속 인우, 서원, 법상, 혜찬, 우담, 백비 스님은 80분씩 차례로 염불기도를 진행했다.

콜텍의 모기업 콜트악기는 전 세계 기타의 약 30%를 제작·유통하는 회사이다. 박영호 콜텍 사장은 20077월 사전 통보 없이 공장 생산직 노동자 100여 명을 집단해고 했다. 이후 콜트콜텍 해고노동자들은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폐업 철회를 위한 13년째 최장기 투쟁을 진행해왔다.

사노위는 해고노동자 측은 3월 초 박영호 사장과의 직접 면담을 통해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나 노사 간 합의할지는 미지수라며 정년을 앞둔 해고자들이 사원증을 목에 걸고 명예로운 퇴직을 할 수 있도록 연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2018년부터 213일까지 박 사장이 참여하지 않은 7차례 노사 교섭이 있었지만, 사측은 노조의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합의 결렬됐다. 이에 따라 사노위는 기도회와 오체투지 등을 통해 조속한 문제해결까지 함께할 계획이다.

200911월 서울고등법원은 정리해고 당시 경영상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볼 수 없다고 판결했지만 20122월 대법원은 이를 뒤집으며 회사 측 정리해고가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와 관련 지난해 5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특별조사단은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법권 남용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사노위 위원 스님과 콜텍 해고노동자 등 참가자들이 서울 강서구 등촌동 콜텍 청사 앞에서 기도정진하는 모습. 사진제공=조계종 사회노동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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