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명소 타룽가 인근 ‘람데브 퍼’ 사원서

인도고고학조사단(ASI)의 발굴현장. 사진출처=타임즈오브인디아

인도 서부의 구자라트 주(州)는 불교의 과거와 현재 사이 어떤 ‘회로’ 역할을 하고 있을까. 구자르트 내 바라비푸르(Valabhi), 바다거(Vadnagar), 타룽가(Taranga) 또는 데브니 모리(Devni Mori) 등 지역들은 기원전 3세기와 서기 13세기 사이 인도에서 불교의 영향력이 얼마나 컸는지 보여준다.

이 중에서도 이번에 타룽가 인근에서 발견된 석가모니 부처상의 머리는 인도고고학조사(Archaeological Survey of India, 이하 ASI)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타임즈오브인디아(Times of India)의 1월 14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ASI는 인도 불교의 고고학적 명소인 타룽가 지역에서 4~5세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 불상의 머리를 발견했다. 

ASI 관계자는 “우리는 타룽가 언덕에서 북쪽으로 약 10㎞ 떨어진 솔타사나 타루카(Saltasana taluka)의 네갈디(Negardi) 마을에 있는 람데브 퍼(Ramdev Pir) 사원에서 불상 머리를 발견했다. 곱슬머리와 긴 귀, 둥근 얼굴형, 반쯤 감은 눈 위에 아치형의 눈썹”이라고 불두의 생김새를 설명했다.

해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불상 두상과 비슷한 형태가 데브니 모리 유적 발굴 보고서에도 언급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해당 유물이 4~5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ASI는 추정하고 있다. 

앞서 ASI는 지난 3년간 압히짓 암베카르(Abhijit Ambekar) 박사의 지도하에 바다거, 타룽가 등 지역의 불교 유적을 조사해 왔다. 이 장소에서 구자라트 및 인도 서부 불교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는 주요 유적들이 다수 발견됐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