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를 받들어 목숨을 걸고 지키겠습니다”

장궤합장을 한 1000여명의 대중들이 불법승에 귀의하고 오계를 수지해 불자로 살아 갈 것을 서원했다.

1000여명 부산 불자 참여
‘戒’는 부처님 제자의 근본
5대 보궁 관정수로 관정의식
“삼귀의·오계는 크나큰 공덕”

조계종부산연합회(회장 심산)는 11월 24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센터에서 ‘삼귀의·오계 수계법회’를 봉행했다. 신심을 고취하고 계의 중요성을 전하고자 부산 관음사 회주 지현 스님이 제안했고 연합회 스님들이 합심해 법석을 마련했다.

수계법회 전 불자들은 천수경 및 참회진언을 염송했으며 연합회는 개식을 선언해 시작을 알렸다. 이후 향을 피워 찬탄하고 대비주를 함께 봉송했으며 불자들은 삼보를 예경하고 청하는 청성(?聖)을 진행했다. 스님들은 삼귀오계를 설명하고 오계를 내리며 관정수를 전달했다. 수계자들은 참회진언을 외우며 관정(灌頂)을 받았다. 조계종부산연합회는 관정을 위해 5대보궁인 통도사, 상원사, 건봉사, 법흥사, 정암사서 직접 담아온 관정수를 수계자의 이마에 찍으며 계를 지켜 불제자로 살아가길 기원했다. 수계자들은 계를 받고 지킬 것을 발원했고 법어 및 존중아사리 스님들과 회장 심산 스님의 인사말로 수계의식은 회향됐다.

전계사는 전계대화상 성우 스님, 존중 아사리는 조계종부산연합회 전 회장 수불 스님과 수진 스님,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 통도사 주지 영배 스님, 조계종부산연합회 상임위원 원범 스님, 지현 스님, 정현 스님, 화랑 스님 등 8명이 담당했다. 조계종부산연합회 수석부회장 원허 스님이 유나, 통도사 노전 영산 스님이 인례를 맡아 수계법회가 진행됐다.

계를 청하는 대중들의 요청에 전계대화상 성우 스님은 삼귀의 오계를 받은 공덕이 무엇보다 크다며 격려했고 스님들은 계를 설하며 지킬 것을 당부했다.

성우 스님은 “공덕 쌓는 일을 많이 했으리라 믿지만 오늘 삼귀의 오계를 받은 공덕이야말로 크나큰 공덕이다”며 “왜냐하면 삼귀의를 함으로써 부처님의 세계, 진리의 세계 그 무한한 행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존중아사리 경선 스님은 “오계는 어떤 상황에서도 잘 지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고 영배 스님은 “오늘 다시 오계를 받아 지녔으니 신심을 견고히 지켜나가자”고 당부했다.

수계를 받은 대중들은 “삼귀의와 오계를 받은 공덕으로 삼악도와 팔난에 떨어지지 아니하고 모든 부처님 일을 낱낱이 원만성취하며, 이 수계 공덕을 온 법계 모든 중생에게 골고루 베풀 것”을 발원하며 화답했다.

회장 심산 스님은 “이번 삼귀의·오계 수계법회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다”며 “조계종을 대표하는 자존심이자 정체성, 종단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소중한 자리라 생각한다.”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조계종부산연합회는 다음해 1월 성도재일을 맞아 승보공양법회 개최를 예고했으며, ‘불기 2562년 재가동안거 수행결사’를 수계법회와 함께 입재해 2019년 1월22일 60일간 진행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