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에 ‘불교 명상 훈련법’ 도입해 성과

위차이 시왓다나쁘라파 생전 모습. 사진출처=레스터시티

영국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FC 구단주인 위차이 시왓다나쁘라파(60)의 장례식이 태국 방콕의 한 사원에서 불교식으로 치러졌다고 11월 3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시왓다나쁘라파는 지난 10월 27일(현지시간) 헬리콥터 추락사고로 사망했다. 당시 그는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끝난 후 헬기를 타고 이동하던 중 킹파워스타디움 인근에서 추락, 당시 4명의 동승자 모두 사망했다.

태국 재벌로 알려진 그는 2부 리그인 챔피언십리그에 속해있던 레스터시티를 2010년 인수한 후 ‘불교’를 접목한 구단 운영 행보를 보여 주목받았다. 태국 승려를 데려와 개보수한 홈구장 개장식을 치르는 한편, 선수들에게도 불교 명상 훈련법을 도입했다. 이러한 운영 방법으로 2016년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거머쥐어 큰 화제를 낳았다.

장례식은 생전 불심이 깊었던 고인의 유지에 따라 사찰에서 불교식으로 치러졌다.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일가친척 및 태국 고위 정치인들, 레스터시티 소속 선수들, 프리미어리그 축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레스터시티 주전 공격수 제이미 바디는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우리는 한 가족과 다름없었다. 비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디프시티전을 연기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이는 구단주의 생전 철학과 배치된다는 의견에 따라 경기를 강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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