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예방서 불사계획 변경 의사 밝혀

서울 조계사 일대 조계종 총본산성역화사업과 맞물려 진행되던 10.27법난기념관 건립이 타 부지로 변경될 전망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111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서 박원순 서울시장 예방을 받고, 10.27법난기념관 건립사업 계획 변경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서 원행 스님은 조계사 일대에 법난기념관을 건립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매입해야 하는 건물의 건물주들이 제시한 금액이 시세 대비 몇 배 높고, 근현대 문화재로 지정된 건물은 허물 수 없어 계획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부지 변경을 위해 조계사가 아닌 서울시내 등 20~30곳의 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 시장은 공감을 표하면서 성역화 사업은 이견이 조금 있었지만 현재 설계도면까지 나왔다. 10.27법난기념관 사업도 조계종에서 잘 추진하시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또한 봉은사 중창불사 계획과 관련해 지상·지하를 나눠 불사를 계획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임대해놓은 인근 예식장이 (조계종에)돌아오면 잘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배석한 포교원장 지홍 스님은 진행과정은 잘 모르겠지만 봉은사 인근 GBC나 영동대로 개발 등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 시장은 영동대로 개발에는 지하철을 비롯해 버스 등 광역환승센터 등이 들어선다. 서울시와 국토부가 각각 5천억의 예산을 투입한 사업이라며 현재 개발 이후 지하에서 봉은사로 길을 연결하는 것까지는 협의됐다고 설명했다.

예방에는 서울시 측에서 정진우 문화시설추진단장과 서영관 문화정책과장이, 조계종 측에서 포교원장 지홍 스님과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 기획실장 오심 스님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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