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원강석굴·절강대학교 협동 연구로 성과 내

3D 기술로 재현된 원강석굴 불상 모습. 사진출처=3D프린팅인더스트리

중국의 원강석굴연구소와 절강대학교 전문가들이 3D 프린트 기술로 제작된 고대 불상의 움직이는 복제품을 만들었다고 3D 관련 소식지 ‘3D프린팅인더스트리’가 10월 15일 보도했다.

윈강석굴은 중국 산서성 다퉁시 서쪽 20㎞에 위치, 동서 1㎞에 걸쳐 약 40개의 굴이 있는 석굴사원이다. 이 윈강석굴은 막고굴, 룽먼석굴과 함께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삼대불 중의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돼 있다.

재현된 전체 크기의 불상은 길이 14m, 넓이 11m, 높이 9m 크기에 4메트릭톤이 조금 안 되는 무게다. 이는 3D 기술에 의해 제작된 세계에서 가장 큰 움직이는 불상으로 판명됐다.

이에 앞서 지난해 원강석굴에서는 각각 6m, 10m, 6m 크기의 불상 3개가 풍화 위험에 처한 것으로 판명된 후 3D로 제작됐다. 이후 불상은 청도 동부 해안 도시에 전시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전시를 위해 불상들을 이동, 설치하기 위해 무게·시간이 많이 들어 복제본을 이동할 수 없었다. 이에 절강대학교 연구팀이 일주일 내에 조립 가능한 3D 버전의 경량 조각상을 제작한 것.

해당 연구팀은 이번 제작 과정에서 고정밀 3D 데이터를 수집하고 2mm 내에 오차범위를 유지했다. 이후 적층 가공 기법을 사용함으로써 약 6개월 안에 불상의 조각들을 인쇄할 수 있었다.

원강석굴연구소 책임자 장쯔오에 따르면, 해당 불상은 전문가의 시험을 통과한 상태다. 향후 연구소의 다른 유물과 함께 전시될 계획이다. 장쯔오는 “우리는 올해 말 전에 미네랄 색소로 불상에 색을 입힐 것이다. 이런 식으로 복제품은 그것의 본래 크기 및 텍스처, 색깔까지 같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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