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평위, 10월 19일 바티칸 특별미사 생중계 관련 입장문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1018일 바티칸서 열린 가톨릭 미사에 참석한 사안이 일부 방송사를 통해 생중계된 가운데, 조계종 종평위는 공적 영역서 종교적 중립성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이하 종평위)는 1019한반도 평화와 종교간 평화를 기원합니다란 입장을 내고,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열린 특별 미사가 공중파 등 몇몇의 방송사를 통해 생중계로 국민들에게 전한 것은 보통 상식을 넘어선 특정 종교에 대한 과도한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어 당혹감 또한 존재한다고 밝혔다.

또한, 종평위는 특별 미사를 생중계로 시청한 국민이 정교분리라는 헌법적 가치에 혼선을 일으키고, 나아가 종교의 고유한 전통마저 정치색으로 물들여진다면 중차대한 일에 신중함을 놓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결과 종교를 갖지 않거나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에게는 평화를 전하는 감동이 아니라 불편함과 위화감으로 애써 성취한 감동마저 퇴색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종평위는 강조했다.

종평위는 한반도 평화와 종교 간 평화를 위해 공적영역에서 종교로 인한 갈등, 편향, 차별이라는 갈등의 씨앗이 잉태되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과 주의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 및 바티칸 교황청을 공식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미사 직후 기념사를 통해 한반도를 향한 평화의 기도는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의지를 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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