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갠 불암사, 싱그런 '생명나눔' 꽃피다
비 갠 불암사, 싱그런 '생명나눔' 꽃피다
  • 남양주 불암사=김지원 기자
  • 승인 2018.10.0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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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나눔, 10월 6일 불암사서 산사음악회 및 토크콘서트
(사)생명나눔실천본부가 10월 6일 남양주서 개최한 '제10회 불암사 산사음악회와 토크콘서트'에 1000여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사)생명나눔실천본부가 10월 6일 남양주서 개최한 '제10회 불암사 산사음악회와 토크콘서트'에 1000여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빗물을 머금고 더욱 활짝 핀 국화가 불암사를 물들였다. 내리던 비가 그치고 맑게 갠 가을하늘이 경내에 드리워지자, '생명나눔 산사음악회'를 찾은 인파가 도량을 가득 메웠다.

10월 6일 (사)생명나눔실천본부와 남양주시가 함께한 '제10회 생명나눔 산사음악회와 토크콘서트'를 찾은 1000여 대중이 남양주 불암사서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2007년부터 10회째 이어온 산사음악회는 문화공연과 더불어 생명나눔의 참뜻을 알리고, 장기기증운동에 동참한 기증자와 공로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소리꾼 이장학 씨와 마하무용단 등의 공연으로 문을 연 이날 행사는 일면장학금 전달 △환자치료비 지원 △공헌자 표창 △홍보지원증서 수여 △생명나눔 직원상 △홍보대사 위촉식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이후 문화공연 1부는 보현 스님의 토크콘서트, 2부는 가수들의 무대로 이어졌다.
 

(재)일면장학회 이사장 일관 스님이 학인 스님 및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모습.
(재)일면장학회 이사장 일관 스님이 학인 스님 및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모습.

(재)일면장학회는 봉선사 능엄학림 고부 스님 외 8명 학인 스님, 불자 청소년 및 대학생 7명 총 16명에게 소정의 장학금과 증서를 수여했다. 또한, '2018 산사음악회 환자돕기' 대상자로 선정된 몽골인 오오끼 씨에게는 치료비 200만 원이 지원됐다.

아울러 생명나눔실천본부와 함께 장기기증운동 확산에 기여한 이들의 공로를 표창하는 시간도 있었다. 자원봉사자 3명, 장기기증 등록자이자 후원자로서 13년간 1500여만 원을 기부한 이종승 회원이 유공장을 수상했다.

마하무용단 단장이자 생명나눔 후원회장 및 이사를 맡고 있는 정현숙 씨는 올해부터 저소득층 환자를 위한 수술비를 매년 지원키로 했다. 진행자가 정 씨를 배우 겸 아이돌 가수 수지 씨의 어머니라고 소개하자, 대중은 놀란 기색을 보이며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시민 이병문(48) 씨는 "장기기증과 같은 생명나눔운동을 하고 계신 분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는데, 오늘 와서 보니까 상당히 많은 분들이 물심양면으로 함께하는 걸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문화공연 1부인 토크콘서트 진행을 맡은 허참 씨(사진 왼쪽)와 강의를 맡은 보현 스님(사진 오른쪽).
문화공연 1부인 토크콘서트 진행을 맡은 허참 씨(사진 왼쪽)와 강의를 맡은 보현 스님(사진 오른쪽).

토크콘서트 진행자 허참 씨가 KBS 프로그램 '가족오락관'의 트레이드 진행멘트를 던지자, 좌중에 한바탕 웃음이 터졌다. 허 씨가 "가수 이경미 씨가 행복했나요, 출가 수행자로서 보현 스님이 행복한가요? 몇대~ 몇?"이라고 물었기 때문이다.

'3대 7'이라 답한 보현 스님은 "행복과 불행은 같이 출발하지만 사람에 따라서 행불행이 갈린다"며 행복을 주제로 한 강연을 이어나갔다. 스님은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 등 육바라밀을 나부터 수행함으로써 상대를 돌이켜보는 마음이 선행돼야 행복해진다"고 강조했다.
 

문화공연 2부의 막을 올린 가수 홍진영 씨는 좌중과 소통하며 무대를 꾸몄다.
문화공연 2부의 막을 올린 가수 홍진영 씨는 좌중과 소통하며 무대를 꾸몄다.

이밖에도 가수 홍진영과 써니힐, 국악인 남상일 등이 대중과 소통하며 흥겨운 무대를 꾸몄다. 생명나눔 홍보대사인 걸그룹 써니힐의 멤버 금비라(32) 씨는 "속가시절 모녀의 인연으로 스승이신 보현 스님과 함께 오늘처럼 의미 있는 자리에 참여할 수 있어서 기분이 남다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통해 한 사람당 9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며 "없어지면 그만인 육신을 끝까지 다른 사람을 살리는 데 쓰이게끔 하는, 장기기증만큼 좋은 활동도 없는 것 같다"고 금비라 씨는 덧붙였다.

한편 행사에는 남양주시 불교연합회장 일관 스님, 조계종 종회의원 환풍 스님, 호법국장 중천 스님, 사회국장 각신 스님, 조광환 남양주시장, 김한정 국회의원 등 내빈들이 참석했다.

생명나눔 이사장 일면 스님은 "생명을 나눈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고 누구나 마음만 내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내가 내 몸을 간직하는 것도 생명나눔, 다른 이와 함께 아름답게 이 세상을 살아가자고 약속하는 것도 생명나눔이다. 여러분 모두가 생명나눔 홍보대사라고 생각하시고 오늘부로 함께 마음을 보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생명나눔 이사장 일면 스님은 "생명나눔은 마음만 내면 할 수 있는 쉬운 일"이라며 대중에게 장기기증운동에 동참할 것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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